[체험기]택시 불렀는데 승무원이 왔다…UT의 일등석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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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26.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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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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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 퍼스트 클래스 택시 이벤트 체험
친절한 에스코트에…편안한 좌석
1인 노래방·간이 마사지도 가능
9월 25일까지 한달간 추첨제 운영
우티 유한회사가 운영하는 'UT 퍼스트 클래스 택시' 이벤트 첫날인 26일 사전 체험을 위해 서울 경복궁에 마련된 UT 퍼스트 클래스 택시를 이용해봤다. 직원들의 동의 하에 영상 촬영을 한 모습.


"안녕하세요, UT 퍼스트 클래스 택시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UT가 진행하는 'UT 퍼스트 클래스 택시' 이벤트 첫날인 26일. 서비스를 사전에 체험해보기 위해 서울 경복궁 주차장을 찾았다. 공항 리무진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UT 택시'는 주차장 먼 발치에서도 알아볼 만큼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부터 실전에 투입되는 실 사용 차량으로 바쁜 몸이기도 했다.

UT 퍼스트 클래스 택시에 오르자 유니폼을 갖춰 입은 두 명의 승무원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실내는 이벤트 명칭 '퍼스트 클래스'처럼 비행기 일등석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경비행기 같은 구조로 UT의 상징 색인 파란색과 보라색 조명이 조화를 이뤄 깔끔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승무원 안내에 따라 첫 순서인 발열 체크를 마친 후 버스에 구비된 비스포크 신발 관리기에 신발을 넣고 슬리퍼로 갈아신었다. QR 코드 등 체크인은 생략됐다. UT 애플리케이션(앱) 당첨 고객이 이벤트 대상인 만큼 앱 예약 기반으로 사용자 신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좌석은 단 4개뿐이었다. 예약제 이벤트인 데다 코로사19 시국인 만큼 소수로 운영되기 때문이었다. 회색 가죽 시트를 입힌 좌석도 널찍해 일반 여성과 남성 모두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듯했다. 양 옆 팔걸이에 팔을 얹자 살갗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웠다. 좌석에 목 베개가 별도로 부착돼 있어 목도 더 편하게 누일 수 있었다. 좌석마다 등·허리 마사지 기능이 장착돼 3단 모드로 이용도 가능했다.

UT 측에서 강조한 도심 속 휴식을 즐기기 위해 노래방 서비스 사용도 요청해봤다. 승무원은 금영 무선 마이크를 가져다주고 좌석 앞에 놓여있던 태블릿 PC로 노래방 앱을 실행해줬다. 좌석 전면의 화면에 가사가 나오면서 무선 마이크가 익숙지 않은 기자도 손쉽게 노래를 불러볼 수 있었다. 창피함을 뒤로 하고 남성·여성 키와 톤을 바꿔보기도 했다.



다양한 시설도 좋지만 가장 큰 감동은 친절한 서비스에서 나왔다. 승무원들은 실제 스튜어드와 스튜어디스를 연상케 하는 매너로 실시간 대기했다. 우선 신발을 벗은 것만으로도 발이 편안한 데다, 안대와 담요 등 웰컴 키트가 제공됐다. 각종 음료와 탄산수, 커피 웰컴 드링크와 간단한 다과도 제공돼 잠시나마 비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전자책 서비스 '예스24' 등 태블릿 PC에 기본 설치된 앱들이 로그인이 돼 있지 않았던 부분이다. 앱을 봤을 때는 편하게 유흥을 즐길 수 있도록 설치된 것으로 기대했는데 직접 사용자가 개인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10분 조금 넘는 짧은 시간 체험으로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이색 이벤트 취지처럼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모빌리티 서비스인 UT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고 싶어한다는 게 느껴졌다. 우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물론 글로벌 서비스 중에서도 비슷한 고객 이벤트는 개최한 적이 없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UT는 테슬라 모델 3 차량 무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프라이즈 택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되는 UT 퍼스트 클래스 이벤트는 추첨제로 운영된다. UT 앱으로 UT(가맹택시) 또는 중형 택시를 호출한 승객들 중 퍼스트 클래스 택시 이벤트 추첨에 당첨된 이들에게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만약 당첨된 고객이 원하지 않으면 호출을 취소할 수도 있다.

당첨된 고객들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간대는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두 타임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탑승 내용을 인증하면 '아이패드 8세대', '스타벅스 쿠폰' 등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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