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가 들어오기 전까지 정민씨의 행적을 알 수 없는 시각은 이날 오전 2시부터 5시 30분 사이였다. 그러나 “약 오전 3시 30분까지는 정민씨와 A씨가 함께 있었던 것 같다”는 목격자가 나오면서 실종이 의심되는 시간대는 오전 3시30분부터 5시 20분 사이로 좁혀졌다. 오전 5시 20분은 A씨와 그 부모님이 정민씨가 있는지 찾기 위해 한강에 나온 시각이다.
정민씨의 어머니도 “5~6명 남녀일행과 3명 정도의 서 있던 남자 일행이 있었다고 한다”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알려달라. 목격자를 찾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정민씨의 아버지는 기자에게 “만약 내가 누군가 강에 빠지거나 위태로운 모습을 보고도 돕지 못했다면, 선뜻 이를 신고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도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서 혹시 정민씨의 목격자가 있다면 뭐든 알려줬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한강 인근 풀숲을 뒤지며 정민씨와 당일 같이 있던 친구의 휴대전화가 있는지 수색 중이다. A씨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가져간 만큼 한강공원에 A씨의 휴대전화가 남아 있을 개연성이 있어서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최면을 통해 당시 기억을 더 끌어내려 했지만, 추가적인 진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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