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아저씨’](1) 영화배우 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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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2.18.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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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후 감정, 선 신체! 기술 없이 감정만 사용하는 건 똥배우죠


▲ 그에게 정말 한번도 불행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평범함을 이어가는 게 가장 위대한 사람”이란 답이 돌아왔다


■ 배려의 건강한 삶은 여전히 상영 중

내가 배우에 대해 알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잭 니컬슨’과 관련된 것이다. 잭 니컬슨은 37세 때 자신의 누나가 생모라는 걸 알았다.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는 특유의 말투로 “이 집안은 연기가 좀 되는군!”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의 삶으로 자기 철학을 증명한다. 어떤 배우는 주름 몇 개를 간단히 구부리거나 뒷모습만으로도 연기를 하는데 내겐 영화 <파이란>에서 최민식이 그랬다.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달아 흥행시킨 류승룡은 요즘 가장 바쁜 배우다. 그를 검색하면 “류승룡이 류승완과 류승범의 첫째 형이라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같은 질문이 있을 정도다(이 얘길 하자 그는 “류승수의 둘째 형이란 말은 없던가요?”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내가 류승룡을 만나 알고 싶었던 건 최근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보여준 바보 ‘용구’ 얘기가 아니라 류승룡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저는 이름 박힌 의자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어요. 현장에 의자가 없어서 못 앉아본 적도 없고요”라고 잘라 말했을 때 그의 눈을 다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형식적인 절차나 권위의식, 비효율성, 불합리성이 싫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6시만 되면 애국가 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 하는 거, 이해 못했어요. 군대에서 그 고급인력들의 단순한 일과들. 할 일 없으면 눈 치우고 잔디 깎고. 그때도 그게 뭔가 싶었고.” 신문에 쓸 사진 촬영이 끝나자마자 그가 내게 10분만 기다려달라고 한 건 집에 가지 못한 스태프를 위한 것이었다. “저 한 명 옷 갈아입고 오면 스태프가 퇴근해 쉴 수 있는데 왜 정장을 차려입고 인터뷰를 해야 하죠? 너무 비합리적이잖아요.” 누군가에 대한 ‘배려’를 ‘비합리적인 것이 싫다’는 말로 풀어 얘기할 수 있는 그에게 나는 자기 식의 매너를 습득한 남자의 건강함을 보았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가 나를 보더니 말했다. “발음에서 ‘빠다’ 냄새가 나는데 외국에서 오셨어요? 뉴욕 그리니치빌리지 쪽? 말할 때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혀 굴리는 거 알아요?” 게다가 직설적이기까지! 당혹스럽다기보다 호기심이 일었다.

류승룡의 처음을 얘기할 때 뮤지컬 <난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난타>로 많은 것을 얻고, 잃었다고 말했다.

■ ‘성공’이 아닌 ‘정주’를 택하다

“<난타>를 20대와 30대에 걸쳐 5년 동안 했어요. B형이라 낯선 공간, 낯선 스태프·감독들과 일하는 걸 좋아하는데 5년이면 굉장히 긴 시간이죠. 하지만 같은 공연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타이밍에 대한 경험치가 쌓였어요. 엇박자, 반전, 의외성, 반복, 이런 것들. 슬랩스틱, 모방까지. 강만홍 교수가 제 졸업 작품 교수님이세요. 그분과 뉴욕의 라마마 극장에 갔죠. 유해진씨도 같이 종이 찢어서 옷 만들고 머리 빡빡 깎고 그런 것을 했어요. 그때 뉴욕에서 봤던 공연들이 <스톰프> <블루맨그룹> <튜브> 같은 해프닝 공연이었죠. 우리나라는 왜 저런 공연이 없고 연극이 다 교조적인 교훈을 주려고 할까. 이해하기 힘든 <대머리 여가수>나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외국 실험극뿐일까 고민도 했고. 그런 고민을 할 때 장진 감독을 만나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죠.”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비극보다 희극에 더 강하다고 생각했었다. 가령 <광해>에서 이병헌의 농담에 반응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엿을 먹는’ 허균의 근엄한 표정이나,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물고기를 통째로 입안에 집어넣는 장성기의 연기를 보면서 그가 유머의 포인트를 찾는 데 대단한 균형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류승룡은 감독과 배우가 난상토론 끝에 캐릭터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을 지지직거리던 라디오의 주파수가 맞아 정확한 소리를 낼 때의 상황으로 비유했다.

“<난타>를 통해 얻은 건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었어요. 브로드웨이까지 가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곧 깨달았어요. 정상이라는 목적성이 사라지더라고요. 후유증이 어마어마했죠. 목표를 정상이라고 세우지 않은 게 그때부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성공 대신 ‘정주’라는 표현을 해요. <난타>를 하기 전까지는 뮤지컬 학도였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음악을 들었어요. 근데 <난타> 하면서 소리에 예민해졌죠. 5년 동안 꽝꽝꽝 해대니까. 냉장고 소리나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가 너무 거슬려요. 불행히도 그 아름다운 음악이 소음처럼 들리기 시작한 거죠. 전 차에서도 음악 안 들어요.”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다는 얘길 시작했을 때 나는 그가 실패가 아닌 성공에도 대비하고 있는 사람이란 걸 눈치챘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과 자신이 느끼는 ‘성취’를 예민하게 감각하는 사람 말이다. 덕분에 그에게 예민한 질문이 될지도 모를 다작의 이유에 대해 물을 수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절대 모험을 하지 않아요. 악역, 카리스마 있는 악역, 코믹한 악역, 들어오는 게 다 똑같아요.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저를 모르니까. 그래서 딱 그만큼만 소비되는 거죠. 그때는 감독님하고도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감독하고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에게 물었다.

“배우는 이기적이라 자기에게 집중해주길 바라는 개인주의자들인데 모든 배우가 그렇게 매달리면 감독으로선 피곤하겠죠. 필요 없을 때는 배우로서 기능적인 역할에만 충실한 게 중요해요. 가령 영화 <황진이>에서 사또가 안타고니스트잖아요. 그럼 그의 기능은 권력으로 주인공들을 압박해서 긴장과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죠. 그 기능에만 충실하면 되는 거예요. 제가 지금 생각해봐도 <황진이> 때는 굉장히 전형적이고 틀에 박힌 연기였어요. 그런데 그런 연기에서 승부를 걸려고 하는 건 정말 프로답지 못한 거죠.”

도를 치면 도만 딱 나오고, 미를 치면 미가 나오는?

“맞아요. 그 이상을 해주면 더 좋겠지만, 전 제 기능을 충실히 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니까. 영화와 연극, 뮤지컬은 연기가 달라요. TV는 원투쓰리가 있어요. 기계적이죠. 엔딩을 주고, 상대편에게 토스를 해줘야 해요. 드라마를 연기하는 건 공식이 있는 거예요. TV적인 연기, 권력을 갖고 있는 드라마 작가들이 원하는 어법, 쪽대본이라는 악습, 그러니까 빨리 외워서 텍스트만 전달하게 되죠.”

연기에 대한 얘길 하자 그는 때때로 자신이 맡았던 배역의 연기자가 되어 실제 그들의 목소리로 대답하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에 대해 물었다. 언젠가 민규동 감독이 류승룡에게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테니스 선수의 팔뚝, 호나우두의 허벅지, 양조위의 눈썹’ 같은 50개 이상의 단어들이 적혀 있었다. 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처럼 사는 것과 긴장 없이 현장에서 액션에 몰입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다.

■ 신체를 컨트롤하고 자아를 들여다보는 연기

“그건 작품마다 캐릭터마다 달라요. 가령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 연기를 하는데 오자마자 스태프 다 있는 데서 눈에 힘주고 있으면 아마추어 같은 거죠. 이건 한 영화 안에서도 바뀔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장성기도 임수정과 놀이터에서 얘기할 때는 긴장을 풀고 있다가 얘기하고 대사 좀 맞춰보면 되겠지만 우는 장면에서 장난치다가 돌변하면 얼마나 거짓말 같겠어요. 그러니까 한 30분 전부터 신체를 먼저 만드는 거예요.”

신체를 만든다?

“후 감정, 선 신체! 기술 없이 감정만 사용하는 친구들은 똥배우들이죠. 횡격막을 그렇게 만들어야 돼요. 우는 건 들숨이거든요. 스타카토. 손가락을 넣어서 웩 하면 눈물이 고이는데 그렇게 몸을 자꾸 울었던 상태로 만드는 거예요. 몸을 예열하는 거죠. 많은 배우들이 그걸 간과해요. 이걸 10분만 해보면 이미 횡격막이나 심장에서 울 준비가 되는 거죠. 노래할 때 성악가들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이유가 있어요. 단계가 있어요. 몸을 만들고 감정을 입히고 텍스트를 더하는 거죠. 예를 들면 <7번방의 선물>에서 용구가 법정에 앉아 생각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건 용구가 앞을 보는 게 아니라 뒤를 보고 있는 거예요. 그건 내 안을 보고 있는 눈이에요. 그게 뭐냐면 내 자아를 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내시경으로 내 장기가 웃고 울고 졸릴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는 거예요.”

그는 현장의 배우처럼 몸의 근육을 움직여 내게 직접 시범을 보이며 말했다.

“배우 중에 못 웃는 사람이 많아요. 호흡을 몰라서 그래요. 스타카토로 하, 하, 하, 이렇게. 이 간격이 빨라지는 거예요. 횡격막이 바이브레이션이 되는 거죠.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이렇게 이게 배에서 터지면 사또, 움허허허허! 여기서 터지면 최불암, 파하하하! 여기서 터지면 간신, 헤헤헤헤헤. 그게 또 입이 자음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키키키, 하하하, 호호호 하면서 백 가지 웃음이 나올 수 있는 거죠.”

그가 움직일 때마다 번뜩이는 광기와 실없는 웃음이 거의 간격 없이 흘러나왔다. 그의 얼굴엔 ‘사또’와 ‘장군’과 ‘카사노바’와 ‘복면도둑’과 ‘학자’의 그림자가 모두 존재했다. 문득 일곱 살 지능을 가진 ‘용구’이다가, 파격적인 혁명가 ‘허균’인 동시에, 유혹하는 카사노바 ‘성기’를 살아내는 삶이 의문스러웠다. 작가로 말하면 아침에는 연쇄살인마가 나오는 스릴러물을 쓰다가, 점심에는 사랑의 무용함을 설파하는 칼럼을 쓰고, 밤에는 19세기 제인 오스틴 풍의 연애소설을 쓰는 식이다. 뒤죽박죽의 삶을 살아야 하는 배우에게 정리의 기술 같은 책이라도 선물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전 감정의 분리수거라는 표현을 써요. 예를 들어 오늘은 기분이 나빠요. 근데 왜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어요. 근데 유추해보면 아까 누가 싫은 소릴 했는데 태연한 척하다 보니 그것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든가 하는 식이더라고요. 전 이런 걸 음식물 쓰레기에 비유해요. 음식이 있고, 음식물 쓰레기가 있고, 재활용 그릇이 있는데 이걸 다 섞어버리면 다 버리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따로따로 정리하고 버릴 거는 바로 내려놓는 거죠. 자기를 비워내는 동시에 채워야 하는 것. 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게 배우니까.”

작가들 역시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만나기 위한 혹독한 이별의 과정을 겪는다. 그 과정을 제대로 넘기지 못해 다음 작품을 영영 쓰지 못하는 작가를 나는 종종 보았다. 만우절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3층에서 뛰어내린 배우 장궈룽이 떠오른 건 그때였다. 잘 사는 것보다 잘 죽는 것이, 잘 헤어지는 것이 잘 만나는 것보다 언제나 더 중요하다고 믿는 나 같은 사람에겐 지금 성공의 정점에 서 있는 듯한 류승룡에게 ‘행복하다’와 ‘불행하지 않다’가 동의어가 되어버린 시대, ‘행복’을 차라리 ‘다행’이라 바꾸어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 대해 묻고 싶었다.

■ 끊임없이 자기를 비우는 게 배우의 숙명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공짜예요. 제일 중요한 건 없으면 죽는 거예요. 공기. 5분만 없으면 다 죽잖아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게 물이에요. 3일만 없으면 죽잖아요. 그 다음에 햇볕, 달의 중력, 아마존의 밀림, 나무들, 이런 것들이겠죠. 그 다음에 소중한 게 공짜예요. 우리 부모님. 있을 땐 몰랐지만 갑자기 돌아가시거나 지병을 얻으면 무너져버리죠. 그 다음에 중요한 게 없으면 불편한 거예요. 권력, 명예, 돈. 근데 요즘 세상은 그게 전부가 돼서 권력이나 돈이 없으면 자살을 해요. 어떤 것들도 내가 없으면 다 소용이 없는 거거든요. 제일 중요한 건 나를 사랑하는 거죠. 저는 무명일 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그에게 정말 한번도 불행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청약저축 부어서 18평 임대주택부터 해서 휴가 간신히 얻어 애들하고 놀러 가고 토요일, 일요일 사람 복작복작한 롯데월드 가고, 빕스에서 밥 먹고, 이게 얼마나 어려운 거고 대단한 건데요. 평범함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특별한 삶을 산다. 그것이 설혹 연기라 해도, 7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며 어느 여자든 유혹할 수 있거나, 대낮에 복면강도짓을 벌이거나, 긴 수염을 휘날리며 혁명을 꿈꾸는 삶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이토록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이 평범함을 말한다면 격랑 끝에 찾아온 평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역할 때문에 <유혹의 기술>을 읽은 적이 있어요. 의도적인 나쁜 짓 같은 챕터는 옆에다 X표 치고 싶더군요. 40대의 섹시함은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경제적인, 사회적인, 일에 대한, 생각에 대한, 순간적인 경우의 수에 대한 여유. 여유 안에 유머나 매너, 태도도 나오는 거고요.”

섹시함을 식스팩과 연결시키는 건 끝없이 가져야 할 것들을 수집해야 하는 20대와 30대의 사고일지 모른다. 가져야 할 것이 아니라 서서히 버려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나이. 인터뷰 말미에 그는 웃으며 “여자들은 남자를 빠져나갈 수 없는 시험에 들게 하는 존재예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길고 진한 연애사를 고백할 때 그의 단어장에 등장하는 말 중엔 ‘실어증’ ‘한강 다리’ 같은 단어들이 있었다. 인생의 바닥에서 그가 해보지 않은 일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요란스럽지 않게 웃으며 말할 줄 알았다.

힘겹게 30대를 건너고 보니 이제야 알 것 같은 일들이 있다. 이제 나는 눈물이 아니라 웃음이 조금 더 높은 차원의 자기연민이란 걸 안다. 울음이 즉각적인 육체의 힘이라면 웃음은 오랜 노력 끝에 쟁취하게 되는 정신의 힘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같이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노동 때문에 망가진 사람이란 김훈의 말이 떠올랐다. 뭘 하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라는 말이다. 배우(俳優)를 한문으로 말할 때 ‘배(俳)’는 사람 ‘인’에 아닐 ‘비’를 품는다. 뜻을 풀면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는 삶의 바깥과 안쪽 모두를 보여주는 귀신 같은 존재들이다. 생업으로 잠시 기자를 하던 시절, 내가 좋은 배우들에게 배웠던 것도 결국 영화가 아닌 삶이었다. 인터뷰 내내 진지하고 유쾌하게 웃는 그를 보면서 ‘격무’가 아닌 ‘명랑한 노동’과 ‘성공’이 아닌 ‘실패하지 않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밤이었다.

▲ 소설가 백영옥은?

광고사 카피라이터, 인터넷 서점 직원, 잡지사 기자 등 여러 직업을 거쳐 2006년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 장편 <다이어트의 여왕>, 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2011), 장편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2012)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소설을 쓰는 일이 가장 명랑한 노동이라 믿는 그는 예술가라기보다 직업인에 가까운, 자칭 ‘대책없는 낭만주의자’다.


<백영옥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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