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산 탯줄 달린 영아 시신 사건’ 공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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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탯줄 달린 영아 시신을 가방에 넣어 버린 사건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영아 시신 사건 개요가 담긴 전단 2000장을 제작, 원곡동 외국인 거리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0시 54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공원에서 분홍색 크로스 백 가방에 영아 시신과 성인 여성용 속옷·속바지,여성용 영어 문구가 쓰인 티셔츠 등이 공원 관리자에 의해 발견됐다. 가방 안과 주변으로는 락스가 뿌려져 있었지만 이는 공원 관리자가 시신의 존재를 모른 채 냄새를 지우기 위해서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영아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추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나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다만 시신과 함께 발견된 티셔츠에 적힌 문구를 통해 용의자가 동남아인일 가능성이 높으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가방은 짝퉁으로, 티셔츠는 동남아인들이 주로 입는 것으로 외국인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크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산 원곡동에만 외국인이 8만 명 살고 있다”며 “원곡공원에서 분홍색 크로스백을 소지한 사람이나 버리는 것을 보거나 이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알거나 판매한 시민들이 있으면 신고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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