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리며 재수" 조국 딸 추정 부산대 의전원 합격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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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2.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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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28)가 대학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조 씨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대 의학전문 대학원(의전원) 합격 수기가 인터넷에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는 의학전문대학원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국 딸의 의전원 합격 수기'라는 제목으로 한 수험생 A씨의 부산대 의전원 합격 수기가 퍼지고 있다. 해당 수기는 지난 2014년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시'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A씨는 글에서 자신의 성적과 스펙, 합격 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부산대 지원 당시 스펙으로 △GPA(학점) 92점 △텝스(TEPS) 905점 △생명대 졸업 △봉사활동 400~500시간 △인턴활동 의료지원 NGO 활동 △서울대 대학원 장학금 2회 △타 대학 총장상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몽골봉사대표 △의료통역 △한국과학기술원(KIST) 및 유엔인권정책센터(Kocun) 인턴 △아프리카 수술실 봉사 △고대병원 봉사 △UN책자 번역 등을 언급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작성 시기와 A씨의 학력과 나이, 수상경력 등을 토대로 A씨와 조씨가 동일 인물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의학교육입문검사(미트·MEET) 점수에 대해 A씨는 "부산대는 미트를 안 보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며 "제 점수는 80점대"라고 했다.

이어 "작년(2013년)에 서울대 지원해 1차 통과 후 면접에서 탈락했다. 당시 GAP(학부 평균 성적·100점 만점 기준) 94점 정도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최소한 95는 되어야 노릴만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대는 나이, 자기소개서, 면접이 관건이었다"며 "작년 서울대 지원할 때 온갖 걸 다 썼더니 면접에서 비교과 활동이 집중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활동이 다양하다고 다 쓰는 건 좋지 않다"고도 했다. 또 "의전원 편입에 한 번 더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패기로 선택을 잘못해 1년 재수하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소신보다 좀 낮게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딜 가든 가기만 하면 의사가 되고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씨는 한영외고 2학년이던 2008년 12월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 인턴으로 근무하며 '소아병리학' 관련 영문 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수시전형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 작성에 참여했다는 점을 기재해 '스펙'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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