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총회서 "북미협상, 기회냐 위기냐는 美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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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01.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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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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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대사 "대북 적대정책으로 싱가포르 합의 진전 안돼"
"남한당국,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하며 뒤로는 군사 훈련...이중적"
[파이낸셜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제 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미협상이 기회의 차이 될지 위기를 재촉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는 미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남북 정상이 세차례나 만나며 큰 진전이 있었지만 남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30일(현지시간) 김성 북한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정상 회담에 이어 공동 성명을 발표한 이후 1년 넘게 지났다"면서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지금까지 거의 진전이 없었으며 한반도의 상황은 긴장이 고조된 악순환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정치적, 군사적 도발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시대에 뒤떨어진 적대적 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미협상이 기회의 창이 될지 아니면 위기를 채촉하는 계기가 될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제 74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남한 정부에 대해서는 이중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 대사는 "지난해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이행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은 남한 당국이 외국 세력에 대한 의존 정책을 종식시키고 북남선언을 이행할 때만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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