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작은 섬나라 버뮤다에서 사상 첫 하계올림픽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플로라 더피(34·버뮤다)는 오늘(27일) 오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여자 개인전에서 1시간55분36초로 우승했습니다.
더피의 금메달은 버뮤다의 사상 첫 하계올림픽 금메달 기록입니다. 과거 버뮤다 출신 메달리스트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복싱)이 유일했습니다.
대회 공식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버뮤다의 전체 인구는 약 6만 3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반복된 부상 등 역경을 딛고 대회에 나간 더피는 이날 강풍과 폭우로 인한 경기 지연 등 악조건 속에서도 2위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위는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영국), 3위는 1시간 57분 3초를 기록한 미국의 케이티 사페레스(32·미국)가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