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반기문 캠프 정무담당) "개헌 입장 바꿨다고? 무슨소리! 입장 바꾼 건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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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2.03.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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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반기문 캠프 정무담당) "개헌 입장 바꿨다고? 무슨소리! 입장 바꾼 건 문재인“

-대선 전 개헌, 시간 핑계로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미리 포기하는 건 안돼
-반 전 총장 대선 전 개헌 입장, 입장 바뀐 적 없어. 일관되게 우선적 대선 전 개헌 의지 밝혔다.
-반 전 총장, 개헌은 지지율과 무관하다
-김종인, 박지원, 손학규, 김무성, 정의화 인사 겸 두루 만나. 대선 전 개헌 꼭 해보자 생각 일치해
-문재인 전 대표, (개헌관련) 입장 바꿨다
-반 전 총장, 두루 정계 지도자 만나 국가 미래위한 틀 만들어보자는 것. 마음 한 데 모아질 수 있다
-개헌추진협의체, 반 전 총자 출마 여부와 아무 상관 없다
-반 전 총장 입당,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유승민 의원 보수단일후보 제안, 반 전 총장 임하겠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월 31일 (화요일)
■ 대담 : 이상일 전 의원(반기문 캠프 정무 담당)

◇ 앵커 장희영 교수(이하 장희영)> 계속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에서 정무 담당을 하고 계신 이상일 전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전 의원(이하 이상일): 네, 안녕하십니까?

◇ 장희영> 오늘 기자간담회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먼저 말씀을 나눠봐야 할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께서 기자간담회 내용 중에 ‘입당’ 관련 뭔가 언급이 있지 않겠느냐, 예상됐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셨고요. ‘개헌연대’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셨어요?

◆ 이상일> 반기문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강조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바뀌어야 한다. 지금 현행 헌법 체제로 우리가 두 번의 정권교체를 경험했지만, 정치 그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고.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심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민생이 더 좋아진 적도 없고요. 정말 승자 독식, 51%의 득표를 가지고 100% 권력을 누리는 이 체제, 이 체제 때문에 패거리 정치가 생기고 패권 정치가 생기는데요. 이 체제를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 그래야 분권과 협치가 가능한 구조로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민생이 좋아지며 국민의 삶의 질이 좀 더 나아진다는 판단을 하고 계시고요. 설 연휴 기간, 그 전에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여러 가지 공감할 점도 있고 이견을 노출한 점도 있지만, 공감한 점 가운데 가장 큰 점은,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 이제는 바꿔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대선이 곧 치러진다는 이유로 시간을 핑계로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미리 포기하는 건 안 된다. 대선 전 개헌을 추진하자는 분들이 정치권에 많고 주요 정치 지도자들도 많이 계신데요. 이분들과 함께 가능한 대선 전에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한 틀을 바꿔보자, 틀을 만들어보자. 이런 생각에서 기자간담회를 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장희영> 그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모든 정당을 초월해서 정파 대표들로 개헌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얘기고요. 이렇게 어느 당, 이런 것 상관없이 개헌을 중심으로 만든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에 개헌을 추진하자, 이를 제안한다는 건데요. 그런데 지난 16일 경남 김해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이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앞뒤가 다른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 이상일> 오늘 그 질문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말씀하셨어요. 그때 그 자리에서도 대선 전에 개헌을 꼭 해야겠다. 그런데 정말 주요 정치 세력이 반대하고 있는데, 그분들 반대 때문에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면, 본인은 집권을 하더라도 5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누릴 수 있지만, 본인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서라도 국가를 위해서 꼭 개헌해야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뒷부분만 보도가 되는 바람에 입장이 바뀐 거로 되어 있는데, 반기문 전 총장의 입장은 일관되게 우선적으로 대선 전 개헌, 그런데 그게 안 된다면 대선 후에도 이분은 임기 3년의 대통령을 해서라도 반드시 바꾸겠다. 케네디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에 3년 집권했는데, 그 3년 동안 많은 일을 했거든요. 개헌, 정말 역대 대통령들이 공약하고 못 했는데요. 이거 하나 해도 큰일이다. 3년 안에 반드시 하겠다. 본인 임기는 5년짜리이지만 자신은 3년만 하고 개헌을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장희영> 16일 대선 전 개헌은 어렵다는 얘기를 한 것은 내용적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말씀하신 거고요.

◆ 이상일> 맥락이, 뒷부분만 보도되어서 그렇게 됐습니다.

◇ 장희영> 오늘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밝힌 것이 개헌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개헌에 중심을 두고 계실까, 이런 의문도 듭니다. 어느 당으로 입당할 것이냐,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겠다, 이러한 여러 가지 현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심적으로 개헌 카드를 꺼내신 것은, 현재 지지율 하락을 상승 쪽으로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략이 숨어 있는 건가요?

◆ 이상일> 반 전 총장은 이 문제가 지지율과는 무관하다고 분명히 하셨고요. UN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도 개헌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셨고, 그런 이야기들이 반 전 총장을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전해진 적도 있지 않았습니까. 개헌은 국가 미래를 위한 기본 틀이기에 개헌이 곧 개혁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 거죠. 지금 입당이다, 창당이다. 이건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건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 국민을 위한 미래 구상의 핵심 중 하나죠. 앞으로 외교안보 환경이 엄중하고 경제도 안 좋아서 그와 관련된 다른 구상도 나오겠지만,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문제는 중요하고, 지금 최순실 사태를 통해 현행 헌법의 문제를 국민들이 느끼지 않습니까. 역대 모든 대통령이 현행 헌법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들이 임기 말에는 정말 친인척 비리, 부정부패로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우리 사회의 갈등, 대립을 조장했는데요. 제왕적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다. 그러니 분권과 협치를 통해 사회 갈등, 대립구조도 완화하고, 국민을 위한 민생을 챙겨보자는 맥락에서 개헌을 주장하고 계신 겁니다.

◇ 장희영> 앞서 말씀하셨지만, 반 전 총장이 박지원 대표, 김무성, 김종인, 정의화, 손학규, 상당히 많은 정치인들을 최근에 만났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하셨나요?

◆ 이상일> 사실 인사 겸 두루 만나셨는데요. 거명하신 분들, 김종인 전 대표까지 포함해 모든 분들이 대선 전 개헌을 꼭 해보자, 이 점에 있어서 생각이 일치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장희영> 그렇다면 앞서서 반 전 총장이 원래 대선 전 개헌하자는 것이 원칙인데,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서 어렵다면, 단서를 드셨거든요. 반대하는 세력이란 결국 문재인 쪽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상일> 현실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강하게 반대하셨고, 5년 대통령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장희영>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도 대선 전 개헌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선 후에 하겠다는 우회적 입장이었잖아요.

◆ 이상일> 문재인 전 대표를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개혁할 때이지 개헌할 때가 아니라고 했고, 민주연구원 보고서 전략 수정을 해야 한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은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로 치르고 나서 개헌하겠다. 그런데 이에 대해 김종인 전 대표나 손학규 전 대표가 역대 대통령들이 다 내가 되고나서 개헌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안 했다. 새빨간 거짓말 아니냐고 지적하셨죠.

◇ 장희영> 그렇다면 문재인 전 대표를 직접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반 전 총장이?

◆ 이상일> 반 전 총장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문 전 대표가 만약 의향이 있다면 만나서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하셨습니다.

◇ 장희영> 조만간 두 분이 만나셨다는 소식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 이상일>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장희영> 제3지대 빅텐트 얘기를 많이 하셨잖아요. 최근 이게 반 전 총장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현실성 있겠느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개헌 연대, 이게 고리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뭉칠 수 있는, 빅텐트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상일> 사실 제3지대, 빅텐트는 언론이 만든 용어이지만, 반 전 총장이 두루 정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공통된 점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틀, 이를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마음이 한 데 모아질 수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대선에 임하는 입장이 각 정당 정파가 다르고요. 또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빅텐트가 쳐져서 정파 후보들이 한꺼번에 원샷 경선을 치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순수하게 국가 미래를 위해서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우리가 잘 느끼고 있으니, 이것만은 고쳐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순수한 마음에서 얘기한 거로 생각합니다.

◇ 장희영> 만에 하나 개헌추진협의체가 계획대로 안 된다면, 반 전 총장의 출마를 비롯해 완주 여부는 불투명해지는 겁니까?

◆ 이상일> 이것과 출마 여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요. 개헌협의체가 다른 정당들이 반기문 전 총장이 주도하는 형태가 될 경우에 생각은 같더라도 쉽사리 호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건 개헌을 해보자는 마음을 국민들에게 전하려는 거고요. 대통령 지금 출마는 분명합니다. 왜냐면 이분이 대선 전 개헌이 안 되더라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5년짜리 제왕적 대통령제를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자신은 임기 3년짜리 대통령을 하면서 개헌을 완결하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권력을 독식할 수 있지만, 본인이 이미 밝히셨지만, 자기는 외치를 잘하니 외치 대통령을 하고, 국내 정치 잘하는 분, 경제 잘하는 분은 그분들에게 맡기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이지만 권력을 분산시키겠다. 분권과 협치를 하겠다. 이 의사를 피력하셨습니다. 국가를 위한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겁니다.

◇ 장희영> 개헌에 대한 의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입당 문제, 언제쯤 결론이 날까요?

◆ 이상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서 말씀드린다고 하셨는데요. 그다지 오래 걸릴 거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여러 가지 로드맵이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며 주변 많은 분들 이야기를 듣고 계시거든요.

◇ 장희영> 바른 정당인가요, 국민의당인가요?

◆ 이상일> 그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도 못하고요. 지금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장희영> 유승민 의원이 보수 단일 후보 제안했잖아요. 반 전 사무총장님도 호응해주십시오, 이런 의지를 보이시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상일> 유승민 의원께서 그런 말씀 하셨는데요. 결국 그것도 큰 틀에서 보면 소위 지금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가능성은 그쪽에서 크지만, 상대를 할 분들, 여러 지지층이 있는데요. 같이 힘을 보아서 패권 정치를 끝내보자, 패거리 정치는 더 이상 안 된다는 뜻에서 말씀하신 것 같고요. 반기문 전 총장은 단일화 여부를 떠나서 정치적 결정을 하시면 그에 합당한 공정한 룰에 의해 대선 후보 선출되는 절차가 있지 않겠습니까? 임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죠.

◇ 장희영>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 장희영> 지금까지 이상일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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