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어디에서 왔나’ 인간 기원의 답 구하다 [편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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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멘트프레스/1만7000원
다윈은 죽었다! 그럼 신은?/박정규/멘트프레스/1만7000원

이 책을 내기까지 40여 년이 걸렸다. 중학교 때부터 ‘인간이 어디에서 왔나’를 깊이 고민했다. 정말 신이 존재하는지, 인간이 진화한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갈등했다. 사실 이때 철학을 공부하려고 했다. 그러나 종교와 과학은 동일하며 종교는 과학에 의해 해명될 수밖에 없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결국 과학을 공부하고자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시절 교정에서 생명의 기원에 대해 친구들과 열정적인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은 신이나 진화론을 믿었으나, 신은 어디에도 없으며 ‘신은 망상이자 0’이라고 역설했다. 또 진화론도 무생물이 생물이 된 적도 없고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우리의 진정한 기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 중고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아주 오래전에, 그보다 훨씬 아득한 오래전에 위대한 존재들이 하늘에서 지구로 내려왔단다” 하며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 ‘생명의 기원’에 대해 흥미롭게 들려주어 UFO선생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결국 우리는 생명이자 세포로 이뤄진 존재이다. 우리 앞에 앞선 생명이 있어야만 한다. 모든 자식들이 부모에게서 오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보다 앞선 생명은 지구상에 모든 신화와 전설, 종교를 창시한 지적인 존재일 수 있다. 생명의 비밀은 인간의 비밀이자 인류사에 드리워진 거대한 수수께끼다.
박정규 ‘다윈은 죽었다! 그럼 신은?’ 저자
‘생명은 세포다’ ‘생명은 이중나선이다’ ‘생명은 생명에서 온다’는 기본 논리를 깊이 받아들일 때 우리 인간의 기원이 보일 것이다. 책에서 이러한 논리의 정립을 위해 1855년에 완성된 슐라이덴과 슈반, 피르호에 의해 완성된 ‘세포의 법칙’, 1859년 ‘종의 기원’에서 시작한 다윈의 진화론, 1862년 파스퇴르가 주장한 ‘생명속생법칙’, 1865년 확립된 ‘멘델의 유전법칙’ 등을 예로 들었다. 크릭은 이중나선구조를 최초로 발견하면서, 생명의 본질을 추구했다. 진화론도, 신도 아니라면 ‘우주도래설’인가? 의문을 던지며 ‘인류를 구할 한 장의 경전을 찾아’가는 형태로 글을 완성했다.

필자가 최근 탈고한 책 ‘다윈은 죽었다! 그럼 신은?’은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조그만 밀알이라도 되고자 최선을 다해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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