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흥부자들, 사업권 놓고 무력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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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7.25.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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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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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의 신흥부자, 즉 돈주들이 사업권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5일 "북한에서 부자들을 일컫는 이른바 '돈주'들이 건설업은 물론 탄광과 금광사업까지 손을 대면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각종 이권개입을 위해 청부살인도 서슴지 않고 있어 사법기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주민들은 부자들의 세력 확장 싸움을 '터전전쟁'이라 부르고 있다"며 "돈주들이 부패한 간부들과 짜고 국가적인 건설 사업은 물론 석탄생산과 심지어 바닷가에 나가는 어업권까지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투자금을 절약하면서 더 많은 사업권을 확보하려는 돈주들은 큰 규모의 패싸움으로부터 참혹한 청부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19일 은덕군 귀락리에서 지역주민들과 외지주민들 사이에 큰 패싸움이 있었다"며 "자갈과 몽둥이, 곡괭이와 삽까지 동원된 패싸움으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달 16일 도 수산총국 산하 원양어선사업소 소속 어군탐색대 대장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보위부와 보위사령부까지 동원돼 수사했지만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도 사법당국은 이번 살인 사건을 라선시 대흥무역회사 사장의 청부살인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증거가 없는데다 대흥무역회사 사장의 권력이 막강해 결국 이번 살인 사건은 미결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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