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 시료 호주 사막서 회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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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07.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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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캡슐이 6일 3시경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무사히 착륙한 것이 확인되자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에 위치한 하야부사2 통제실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JAXA유튜브 캡쳐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캡슐이 6일 오전 3시경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무사히 떨어졌다.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는 자사 유튜브 채널 jaxasgm을 통해 2시부터 캡슐이 떨어지는 상황을 생중계했고 9000명이 넘는 전 세계 시청자가 이 광경을 함께 지켜봤다.

캡슐을 전달하기 위해 9월 15일부터 궤도 수정을 시작한 하야부사2는 앞서 이달 5일 오후 2시 35분 지구에서 약 22만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해 캡슐을 분리했다. JAXA의 캡슐 회수팀은 6일 오전 2시 29분 캡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포착했고, 캡슐은 이날 오전 3시경 호주 우메라 사막에 떨어졌다. 회수팀은 잠시 뒤인 오전 3시 7분 캡슐이 보낸 신호를 5개의 안테나로 분석해 낙하지점을 예측했고, 헬리콥터가 4시 47분 캡슐을 발견했다. JAXA는 따르면 캡슐은 당초 예상한 지역에 떨어졌다.

지난달 15일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 JAXA 소속 일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는 2시 3분 트위터에 “방금 ISS에서 하야부사2를 발견했다”며 “안타깝게도 충분히 밝지 않지만 지구를 향해 빛을 내며 내려오는 캡슐을 5분 동안 관찰했다”고 밝혔다.

JAXA는 6일 6시 기준 캡슐을 회수했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은 상태다.

하야부사2 캡슐 지구 대기층 진입 영상.


JAXA는 캡슐을 호주 공군 기지로 옮겨 캡슐에서 나온 가스부터 분석할 예정이다. 캡슐에 담긴 탄소질 소행성 류구의 시료는 태양풍에 노출됐기 때문에 가스를 통해 태양풍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스 조사가 끝나면 캡슐은 전용 용기에 담겨 도쿄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위치한 우주과학연구소(ISAS)로 옮겨진다. 이곳에서 시료를 분리해 시료의 양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분석한다. JAXA가 분석을 마치면 시료의 일부를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연구 기관에 배포하고 나머지는 보관한다.

JAXA는 2014년 12월 3일 탄소질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할 목적으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를 발사했다. 하야부사2는 2019년 2월 22일 류구 포면에 착륙한 후 같은 해 7월 11일 류구의 시료 채취에 성공했다. 임무를 마친 하야부사2는 2019년 11월 13일 류구에서 지구를 향해 출발했고 6일 지구에 캡슐을 무사히 전달했다. 하야부사2는 지구에 귀환하지 않고 또다른 탄소질 소행성인 1998KY26 탐사를 위해 떠났다.

탄소질 소행성의 시료가 지구에 도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질 소행성은 유기물과 물을 함유한 광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돼 태양계 초기 환경과 생명체의 기원을 보다 정확하게 탐구할 수 있다.

JAXA는 6일 오후 4시 30분 유튜브를 통해 기자 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캡슐이 ISAS에 도착한 이후인 8일에도 기자 회견이 예정돼 있다. 시간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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