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KT 황창규 회장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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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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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정치인 등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고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이 경찰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경찰은 경영고문들을 위촉한 과정에 황 회장이 어떻게 개입돼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창규 KT 회장이 비공개로 경찰에 출석한 건 오전 7시쯤입니다.

황 회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 KT 새노조가 고발한 지 7개월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황 회장이 경영 고문들을 위촉한 경위를 캐물었습니다.

황 회장이 KT에 취임한 건 5년 전입니다.

이후 KT는 정치인과 경찰 출신 인사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했습니다.

경영 고문 명단에는 전직 국회의원이나 전 경기도 지사 특보, 지방경찰청장 등 통신업계 전문가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대부분 올라 있습니다.

매달 최소 500만원에서 1300만원 넘는 돈이 각 개인에게 지급됐습니다.

KT의 경영고문 운영지침에 따르면, 위촉 권한은 모두 회장에게 있지만 황 회장은 해당 권한 자체를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창규/KT 회장/지난 4월 : "그 정관은 부문장 책임 하에 만든 정관이라는 것을 이번에 기사를 보고, 제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황 회장을 고발한 KT 새노조는 경영 고문들이 황 회장의 정치권 로비와 연관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연/KT새노조 KTCS지회장 : "전직 국회의원 등 권력자들이었고, 이 분들이 KT 자문으로 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판단되며 결국엔 황 회장이 자리 보전을 하기 위한 줄대기가 아닌가 판단됩니다."]

경찰은 인사 담당 임원 컴퓨터 등에서 나온 증거를 토대로 황 회장을 조사한 뒤, 입건 범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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