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은 현재 약 20%에 달하는 오픈마켓 비중을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당초 롯데의 '마케팅 파워'를 기대하고 입점했던 셀러들은 롯데온의 셀러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달부터 기존 상품수 무제한 정책에서 하루에 등록 가능한 상품 수를 5000개로 제한했다.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셀러들은 롯데온의 마케팅 방향성도 주목하고 있다. 한 셀러는 "롯데 측은 자사 유통이 취급하는 상품 외에 마케팅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롯데가 자체적으로 소싱한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점절차와 수수료 등 셀러정책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셀러는 "롯데온에 상품 등록 전 몰에 입점신청하는 과정 차제도 다른 곳과 비교해서 간단하지 않았다"면서 "쿠팡이나 네이버와 다르게 범용인증서를 원하고 발급 비용이 차이는 있지만 약 8만~10만원 내외의 발급비용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아닌 롯데온에 셀러가 입점하고 싶어하려면 'e커머스 판매플랫폼'으로 강점이 필요하다. 이베이와 11번가의 셀러는 각각 약 20만 수준으로 전해진다. 현재 롯데온의 카테고리별 수수료는 7~13%로 기존 오픈마켓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 셀러는 "롯데온 오픈마켓부문 실질 수수료는 거래형태에 따라 10% 후반대까지도 찍을 수 있어 저렴한 편은 아니다"면서 "쿠팡은 최저 4%~10.8%로 알려져 있는데 쿠팡은 카드결제 수수료도 포함된 금액"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9월 경 롯데온의 전면적인 리뉴얼도 예상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전면적인 리뉴얼보다는 시스템적으로는 계속 개선이 진행 중"이라면서 "롯데온의 경우 한 개발자와 같이 일하는 협력사까지 하면 규모가 꽤 된다"고 말했다. 개발자 확보는 e커머스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다. 쿠팡의 경우 본사 사무직의 40% 수준인 테크직군이 2000명이 넘는다고 공개하고 있다.
롯데온 측은 "롯데온은 이달 7일 셀러 품목 마케팅을 진행했다"면서 "하루 등록 가능한 품목 수는 여타 오픈마켓에 비해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롯데유통의 경우 적자점포의 구조조정과 함께 '통합된 디지털전환'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e커머스 업계는 보고 있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롯데온이 지난 7월 '온 라이브'를 론칭했지만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면세점의 라이브커머스는 통합몰과 콘텐츠 공유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버그를 넘어 사용하기 편리한 통합앱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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