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호영 기자]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28)가 구단의 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156경기에서 20홈런·86타점·21도루·타율 .300·OPS(장타율+출루율) .883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높였다.
미국 지역언론 '클리블랜드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새로운 사령탑 매니 악타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추신수의 병역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10월1일 성적 부진이라는 이유를 들어 2002년부터 팀을 지휘한 에릭 웨지 감독을 해임했다.
신임 악타 감독은 추신수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제한 뒤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질문은 마크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이 악타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나왔다고 한다. 클리블랜드 구단이 이제는 주축 선수가 된 추신수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준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병역 문제 해결은 실패했다. 올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김인식 야구대표팀 기술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에서 추신수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당당히 병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다. 만약 추신수가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굳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아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게 된다.
[사진 = 클리블랜드 추신수]
(이호영 기자 ap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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