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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치아 건강에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가, 첫 영구치 맹출 시기입니다. 첫 번째로 나오는 영구치 ‘제1대구치’는 6~7세(만 6세) 무렵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입학 부근이지요.

제1대구치란 사람 치아 중 첫 번째 큰 어금니를 말합니다. 구강 중심(앞니)로부터 여섯 번째에 자리해요. 일반적으로 치아들 중 가장 크기가 큽니다.

‘제1대구치’를 유치로 착각하는 경우 상당히 많습니다. 통상적으로, 유치가 빠진 자리에 영구치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1대구치는 유치가 빠진 자리에 올라오지 않아요. 어금니 뒤쪽에 저 혼자 자리합니다. 누굴 대체하지도 않고, 다음 타자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제1대구치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씹는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잘 씹고 침도 많이 분비하기 위해 오래 사용할 영구치인데, 유치인 줄 알고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안 그래도 잘 보이지 않는 부위인데, 충치가 생기기 쉽겠죠. 유아 충치는 이가 빨리 삭아,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번질 수 있어요.
 
이른 나이에 제1대구치가 빠지면, (음식을 씹는) 기능적으로도·교정학적으로도 아쉽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여섯 살(6) 때 어금니(구치)가 처음 나온다는 의미를 기념한 날짜죠.

실란트란 치아의 홈을 메우는 시술을 말합니다. 보통 어금니 영구치 등에 시술하는데요. 만 6세경 제1대구치(큰 어금니)가 등장하면서, 아이에게 실란트 시술을 시작합니다. 간단하고 저렴하게 아이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니, 꼭 치과에 들러 실란트 시술을 받아보세요.

그렇다면 실란트 치료란 정확하게 무엇일까요? 아이 어금니 표면을 만져보면 생각보다 울퉁불퉁하고, 홈이 아주 깊은 곳도 있어요. 이 홈에 음식물이 끼면 칫솔질만으로 관리하기 어렵답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충치가 잘 생길 수 있죠. 

영구치의 울퉁불퉁한 홈을 메워주는 게 ‘실란트 치료’입니다. ‘충치 치료’와는 다르게 예방 목적이죠. 실란트 시술을 받으면 65~90%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른이 되어 치과를 방문했는데, 오래전 해둔 실란트 덕에 충치 예방 효과를 누리는 분도 계세요.

제1대구치 씹는 면이 맹출되면 실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료 적용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보세요.

Tip. 실란트 이후 양치질을 소홀히 하진 마세요!
실란트는 어디까지 어금니 충치 예방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실란트를 하지 않은 앞니와 송곳니에도 충치가 발생할 수 있고,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부위에는 전혀 예방 효과가 없지요. 실란트는 좋은 효과가 많지만, 무조건 충치를 예방해주는 무적은 아닙니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구강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을 관리하고, 치실도 함께 사용해주세요. 양치질 마무리에 혀와 볼 안쪽을 닦아주는 습관도 구강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