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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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estrogen)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하나로 모든 척추동물에서 생합성되며 특히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은 여성의 성적 발달과 성장에 꼭 필요한 대표적인 성 호르몬이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든 여성의 2차 성징을 유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의 종류

에스트로겐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그림 1)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에스트론(estron, E1)과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많이 존재하는 에스트라디올(estradiol, E2) 그리고 임신기간 동안 분비되는 에스트리올(estriol, E3)이 있다. 에스트라디올과 에스트론은 주로 난소에서 합성, 분비되며 지방 조직과 부신에서도 분비된다. 반면 에스트리올은 임신한 여성의 태반에서 만들어진다. 남성은 부신과 정소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며, 양이 여자에 비해 매우 적고, 주로 정자의 수와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1. 에스트로겐의 구조

에스트로겐의 합성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이 뇌하수체전엽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의 분비를 촉진한다. 황체형성호르몬은 난포막 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이용하여 안드로겐(androgen)의 합성/ 분비를 촉진하고 난포자극호르몬은 난포의 형성과 발달을 유도하게 된다. 이때 난포 구성 세포 중 하나인 과립막세포에서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변형,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의 기능

사춘기가 시작된 여성은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고 음모와 겨드랑이 털이 자라는 등의 2차 성징을 겪게 되고 생리가 시작된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호르몬이 에스트로겐이다. 특히 생리 주기는 에스트로겐의 농도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생리 주기

분비된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을 두껍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며 배란을 유도한다. 배란 이후 황체형성호르몬에 의해 황체가 만들어지고 이 곳에서도 에스트로겐이 분비된다. 배란된 난자가 수정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은 피드백작용을 통해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고 이로 인해 에스트로겐의 양 역시 급격히 감소하면서 황체가 퇴화되고 자궁내막이 탈락되며 혈액과 분비물이 외부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생리의 시작을 의미한다. 생리 후 시상하부에서는 황체형성호르몬과 난포자극호르몬의 분비를 늘려 다시 배란을 준비하게 된다. 이 과정은 평균 28일 주기로 반복되며 이를 생리 주기라고 한다.

임신

배란된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되면 에스트로겐은 또 다른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과 함께 임신기간 동안 추가적인 배란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수정란이 제대로 자궁 내막에 착상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임신기간 동안에는 태반에서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리올(estriol)을 만들어서 모유 생성과 분비를 조절하고 출산을 돕는다.

그 외 기능

난소에서 만들어진 에스트로겐은 타이로이드 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하여 비타민 D와 함께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손실을 막고 재생산을 촉진한다. 중년기에 들어서면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뼈의 재생산이 어려워진다. 특히 폐경기의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뼈의 손실이 많아진다. 중년 남성에 비해 중년 여성의 골다공증 비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이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질 벽과 요도관을 단단하고 두껍게 유지시켜 주며, 혈중 HDL의 수치를 높여 주고 반대로 LDL/VLDL의 수치를 낮춰 콜레스테롤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에스트로겐 농도에 따른 증상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낮은 경우

주로 폐경기 여성이나 자궁제거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또 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뇌하수체 기능 저하, 만성 신장 질환, 터너 증후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생리주기가 짧아지거나 생리가 멈춘다.
  • 생리 전 편두통을 경험한다.
  • 갑작스럽게 더위를 느끼거나 밤에 땀이 난다.
  •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
  • 질 내부가 건조해지고 내벽이 얇아진다.
  • 성적 욕구가 낮아진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 남성은 복부 지방의 증가와 성적 욕구 감소 등이 나타난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은 경우

당뇨나 고혈압, 비만 혹은 피임약의 과다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주로 허리, 엉덩이, 허벅지의 지방이 증가한다.
  • 생리 양이 너무 적거나 혹은 너무 많다.
  • 생리 전 증상이 심해진다.
  • 유방 섬유낭종(fibrocystic breast)이나 자궁 섬유종 등의 여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 잦은 피로감을 느낀다.
  •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경험한다.
  • 성적 욕구가 낮아진다.
  • 남성은 유방의 확대, 발기부전, 불임 등이 나타난다.

참고 문헌

  1. Campbell biology 9th edition. Benjamin-Cummings Publisher. 2010; Chapter 45.
  2. Nelson LR, Bulun SE. Estrogen production and action. J Am Acad Dermatol. 2001; 45: S116–24.
  3. Koos RD. Putting physiology back into estrogens' mechanism of action. Endocrinology. 2011;152(12):4481-8.
  4. Miller WL, Auchus RJ. The molecular biology, biochemistry, and physiology of human steroidogenesis and its disorders. Endocr Rev. 2011; 32(1):81-151.
  5. http://www.hormone.org
  6. http://www.helthywomen.org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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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공처

    생화학분자생물학회(Kore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KSBMB)는 대한민국 생화학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학술단체이다. 2010년 1월에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양대 학회였던 대한생화학회(1948년 설립)와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1967년 설립)가 통합하여 생화학분자생물학회로 재출범하였다.

    현재 1만 4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 국제학술대회 및 연 4회 이상의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의약학 및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Impact Factor를 기록한 국제학술지인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EMM)>과 아시아 최초 Reports형식으로 구성된 SCIE 등재 국제학술지인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Reports(BMB Reports)>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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