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줄어든 강남3區… `거래절벽`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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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2.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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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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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거래량 873건… 46% ↓

8월은 '60건대' 이하로 감소

분양권·입주권 거래마저 저조


상한제 충격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 76㎡가 한달 새 1억원 급락했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정밀 타격을 받는 강남 지역은 주택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집값 상승세를 주도해온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집값 풍향계' 역할을 해온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절벽 수렁에 빠졌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누적 거래량은 873건으로 6월 1623건과 비교해 750건(-46%) 감소했다. 자치구별로는 잠실주공5단지 등이 위치한 송파구가 6월 718건에서 7월 336건으로 382건(-52%), 강남구가 같은 기간 571건에서 304건으로 267건(-47%) 각각 줄었다. 7월 서울 전체 아파트 누적 거래량도 4808건으로 작년 7월 7029건의 68%에 그친다.

8월 거래량은 더 심각하다. 이날 기준 8월 누적 거래량은 서초구가 23건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 20건, 강남구 16건 순으로 30건대 이하를 기록 중이다. 서초구는 7월 233건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줄었고 송파구는 전월 대비 16분의 1, 강남구는 19분의 1로 각각 줄었다.

이날까지 누적 기준 8월 서울 전체 거래량은 528건으로 작년 8월 1만4966건의 28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정부가 주택 통계 집계 방식을 신고일에서 계약일로 바꿔 거래량에 다소 시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저조한 수치다.

매매 거래뿐만 아니라 분양권·입주권도 거래가 저조하다.

다음 달 5000가구 대단지 '고덕 그라시움'이 들어서는 강동구는 지난달 분양권·입주권이 12건 거래되는데 그쳤다. 단지별로 고덕그라시움 6건, 래미안명일역솔베뉴 4건,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와 삼익그린1차가 각각 1건에 그쳤다.

강남구는 지난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에서 단 2건이 거래된 데 이어 이달에는 이 단지의 전용 84.86㎡에서 고작 1건만 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지만 대출 규제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진 것이 거래절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한제로 매매에서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거래절벽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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