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부평2공장을 자사로 편입한 이후 5번째 생산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판매 부진에 빠진 것이 이유인데, 현장에서는 공장 폐쇄 수순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권세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GM이 말리부와 아베오를 생산 중인 부평2공장의 생산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생산대수를 현재의 24대에서 19대로 20% 낮춘다는 목표입니다.
대우자동차의 공장이던 부평2공장을 지난 2006년에 인수한 이후 5번째 감축입니다.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42대로 출발했던 시간당 생산대수는 13년 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GM은 국내외 판매 부진으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부평2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말리부의 판매량은 지난달 1100여 대로 1년 전보다 4분의 1 줄었습니다.
부평2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12만5000대이지만 지난해 4만5000여 대가 생산돼 공장 가동률은 3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올 들어 판매 부진이 더 심화되면서 현재 가동률은 22%까지 급감했습니다.
노사는 3차 회의까지 이어갔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국GM 부평2공장 관계자 : 추가적으로 또 생산량 감축을 하겠다는 것은 공장을 계속 축소하겠다는 저의로밖에 의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군산공장 폐쇄의 전철을 재연하는 것 아니냐…]
아베오가 올해 단종될 예정인 가운데, 오는 2022년 이후 부평2공장의 생산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권세욱 기자(sukw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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