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가스관 멈춘 러, 이탈리아에도 공급감축 일방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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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2.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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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의 로고
[로이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중단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다고 통보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하루 평균 3천200만㎥의 가스를 공급해오다 오늘 2천100만㎥만 제공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에니는 가스프롬 측이 돌연 공급량을 3분의 1이나 감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가스 공급과 관련해 중대한 변동이나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정보를 더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가스프롬이 시설보수 등을 이유로 열흘 간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멈춘 첫날이다.

러시아가 독일행 가스 공급을 통제하면서 이탈리아 측에도 물량을 줄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14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가스관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40% 감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튿날 에니 측에도 공급량을 15%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고, 이탈리아 역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산으로 조달한다.

에니는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을 지속하고자 러시아 당국의 요구에 맞춰 지난 5월 러시아 현지 은행에 대금 결제용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가스프롬 측의 돌발적인 공급량 감축 통보를 피하지는 못했다.

prayerahn@yna.co.kr

[그래픽] '노르트스트림-1' 가스 공급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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