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화제>-AP통신, 91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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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聯合) "1991년은 개인적인 비극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AP통신은 91년의 세계스포츠계를 한마디로 이같이 결산했다.

물론 91년에도 스포츠史에 길이 빛날 업적들이 많이 이루어졌다.

지난 8월 日本 東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지난 23년동안 깨지지 않아 불멸의 기록이라고까지 일컬어지던 밥 비몬(미국)의 8m90㎝의 기록이 마이크 파월(미국)에 의해 5㎝나 경신됐다.

같은 대회에서 칼 루이스(미국)는 100m에서 9초86의 세계신기록을 세움으로써 세계에서 제일 빠른 사나이가 됐으며 獨逸의 카트린느 크라베는 여자 100m와 200m를 석권하면서 대회 유일한 2관왕이 됐다.

장대높이뛰기의 신화적 존재인 蘇聯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세르게이 부브카는 91년 한해동안 세계신기록을 여덟번이나 경신했으며 東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6m1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했다.

여자 테니스계에서 10대선풍을 일으킨 유고의 모니카 셀레스(17)는 윔블든대회를 제외한 전미오픈과 호주오픈, 프랑스오픈대회에서 우승했으며 가벼운 부상때문에 윔블든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임신했다는 등의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정강이 부상을 이유로 국가대항 페더레이션컵대회에 출전치 않은 것이 화근이 돼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올림픽출전권을 박탈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요 인종차별법률이 철폐되고 드 클레르크대통령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들과 권력을 공유하겠다고 발표하는등 일련의 인종차별철폐조치를 단행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1년만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올해는 선수개개인의 비극이나 추문이 그 어느해 보다도 더욱 두드러졌 다.

前헤비급 챔피언인 마이크 타이슨은 美國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미스블랙아메리카에 출전한 10대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으며 92년1월27일 열릴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63년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그는 현 헤비급챔피언인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타이틀전을 지난 11월 가질 예정이었으나 갈비뼈를 다쳐 대전을 연기했으며 부상회복과 재판개시일 사이에 적절한 날짜를 잡지 못해 타이틀전을 무기 연기한 상태이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마라도나는 마약복용혐의로 소속팀인 이탈리아의 1부리그팀인 나폴리팀에서 쫏겨났다. 4월6일 그는 코카인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이탈리아축구리그로부터 15개월간의 출장정지처분을 받아 아르헨티나로 돌아왔으나 다시 코카인소지혐의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체포됐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궐석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아르헨티나에서의 재판은 아직 계류중이다.

美프로농구 수퍼스타인 매직 존슨은 올시즌에 3번째로 美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나 지난 11월7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유발하는 HIV-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해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밖에 수영계의 전설처럼 여겨졌던 세계최강의 東獨수영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복용시킨 것으로 드러나 세계를 경악케 했다.

20여명의 前 東獨수영코치들은 지난 11월 공동성명을 통해 70년부터 東獨이 西獨에 흡수된 90년까지 아나볼릭 스태로이드(근육강화제의 일종)가 수영선수들에게 투여됐다고 인정했으며 크리스틴 오토나 코넬리아 엔더같은 前동독수영선수들도 그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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