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조기총선 막기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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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8.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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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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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사임 계기로 연립정부 붕괴 위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방장관의 사임으로 촉발된 조기총선 위기를 넘기는데 부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조기총선 문제와 관련해 모세 칼론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정부가 무너지지 않도록 설득하려고 일요일에 칼론 장관을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우파 정부가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연립정권은 지난 14일 아비그도르 리버만 전 국방장관의 사임을 계기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리버만 전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에 합의한 것을 '테러에 대한 항복'이라며 비판하고 조기총선을 주장했다.

리버만 전 장관이 이끄는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이탈로 연립정부에 참여한 정당들은 현재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61석으로 줄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정이 과반 의석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이 되자 내년 11월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타프탈리 베네트 교육장관과 칼론 재무장관도 조기총선을 주장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다쇼트에 따르면 두 장관은 총선 시기를 내년 3월로 의견을 모았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6일 '유대인가정당'을 이끄는 베네트 장관을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베네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칼론 재무장관의 면담 결과가 연립정부의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AFP통신은 내다봤다. 칼론 장관이 소속된 중도우파 성향의 쿨라누당은 의회에서 10석을 차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2015년 3월 총선에서 가장 많은 30석을 확보한 뒤 다른 4개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고 이듬해 5월 베이테누당이 연정에 합류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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