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20년 초 시험운용 목표로 추진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한 스타트업이 지금의 택배 방식을 그대로 자동화한 로봇배달 시스템을 선보인다. 택배차량은 포드의 자율주행차가, 택배기사는 2족 로봇이 대신한다. 두 회사는 2020년 초 시험 운용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 공동창업자인 조나단 허스트(Jonathan Hurst)는 "로봇배달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집 앞 도로의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바퀴로봇보단 보행로봇이 훨씬 앞서 있다고 말한다. 2족 로봇 디지트가 업체의 구상대로 기능한다면 집 안에서 가사 도우미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행 배달로봇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선 애니보틱스(ANYbotics)의 4족 로봇이 배달의 마지닥 단계를 수행하는 장면을 시연해 보였다. 등에 물품을 실은 이 로봇은 집 앞에 도착한 뒤, 등을 기울여 짐을 내려놓는다. 지금까지의 로봇배달 시스템이 목적지 도달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전달의 최종 단계인 `문 앞 접근' 방식을 둘러싼 경쟁이 새롭게 시작된 셈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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