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종혁,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선언 "공천놀음 희생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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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12.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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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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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2017.11.03. dahora83@newsis.com


"당 실력자 의중 등 구악 폐습 끊어내야"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이종혁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2일 "저는 더 이상 무능·무책임·탐욕의 공천 놀음의 정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부산시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공모에 앞서 공천 가이드라인을 후보들에게 명백히 제시해야 하지만 이 점이 분명하지 않아 저는 당 공천공모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이 공천권을 가지고 당 후보들에게 갑질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한다"며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구시의원 공천에 있어 과거 망한 우파정당의 악습 공천관행인 당 실력자의 정치적 의중, 돈거래, 지역 국회의원의 총선 선거 노무자 역할에 충실한 측근 위주로 공천되는 구악의 정치적 폐습을 끊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선거운동 과정 중 부산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한국당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라며 "한마디로 망하고도 개혁과 혁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19대와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친홍낙인이 찍히고 또 진박감별로 인해 공천에 학살되고 탈락하는 정치적 탄압을 겪었다"며 "이런 저로서는 또 다시 반개혁적 공천의 들러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현 부산시장의 거취 여부의 확정과정을 지켜보며 적정한 시기와 방법으로 제 정치진로와 선거방안을 결정하겠다"면서도 "저는 부산의 도약과 전진을 위해 정책과 비전으로 끝까지 오직 부산시민만을 바라보고 승부해 승리할 것"이라고 완주의지를 밝혔다.

그는 부산시민들을 향해 "저는 이제 돌아갈 다리도 없다"며 "잔도를 불살랐다고 했다. 저의 부산시장 선거 승리는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신으로 정도의 정치 길을 걸어가는 곳에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홍파로 분류되던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출범한 홍준표 대표체제에서 임명직 최고위원을 맡았지만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홍 대표는 현재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의미 없는 경선은 안 한다"며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뜻을 계속 밝히고 있다. 다만 고려하던 대상이 서병수 현 부산시장 쪽으로 바뀐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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