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선언···“어머니 건강 돌보며 쉬겠다”[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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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30.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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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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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방선거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경열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권 시장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직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와 함게 더 큰 발전과 성공을 이뤄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인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3선의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했지만 역시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이번 민선 8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고 부족한 점들도 참 많았다. 우리 대구는 아직 경제적으로 어렵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쌓여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8년의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놓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시장은 “다음 대구시장이 누가 되느냐는 대구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누가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 갈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시장 임기가 끝난 뒤 당분간 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당분간은 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쉴 예정이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입각 가능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 시장은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후 당 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과 3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그간 3선 도전의사를 강하게 밝혀 왔다. 지난 23일에는 기자들을 만나 “다음 대구시장 선거는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호흡을 맞춰서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 누가 윤 당선자의 ‘깐부’인지를 따져보고 선택해야 대구 발전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시장의 불출마 결심 이유를 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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