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알리바바 "일본산 마스크도 한국에 전달…한·일 서로 도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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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1.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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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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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보도 영상 캡쳐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일본 홋카이도에 지원한 마스크가 한국산임을 공식 확인했다. 알리바바는 이와 함께 한국에 전달한 마스크에도 일본산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11일 마윈공익기금회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홋카이도에 기부한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1만장이 한국산인지 질문한 아시아경제 질의에 '맞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문제는 세계의 자원으로 해결한다는 게 알리바바의 입장"이라며 "중국이 어려움에 처했을때도 전세계의 적절한 물자 배치가 중국 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어떤 경로로 한국산 마스크를 획득해 일본에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의 각 병원에서는 전 세계 각 지역으로부터 받은 마스크, 여러 보호장구 등을 볼 수 있다"며 병원에서 받아 전달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마윈공익기금회는 "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현 상황에 중요한 것은 발생지역의 수요에 맞는 물품 자체"라며 "기능이 보장된 물품들이 더 빨리, 필요한 지역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산 마스크가 중국의 지원 하에 일본으로 보내졌다는데 대해 한국에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또 "알리바바가 한국에 보낸 마스크에도 일본산이 섞여 있었다"며 "한국의 마스크가 일본에 전달되고, 일본의 마스크가 한국에 전달된 것은 이후에 한국과 일본 각국이 서로를 도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마스크를 한국과 일본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특히 한국과 일본의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중국이 한국산 마스크를 일본에 지원했다는 소식은 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씨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장'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서 한국산 마스크 박스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함께 게재하면서 확산됐다.

동영상에는 마윈이 지원한 마스크 박스가 등장하는데, 해당 박스에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라는 한글이 적혀 있다. 한국 기업 락앤락이 제조한 마스크다.

동영상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코로나19 확산세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데 한국산 제품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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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국제부, 베이징특파원, 금융부, 산업IT부를 거쳐 현재 이슈1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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