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정한론 검토'...일 정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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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11.15.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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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나라'라고 말했으며 금융 파워를 이용해 한국을 정복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의 한 주간지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주간지 기사가 근거도 없고 무책임하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최근의 잇따른 아베 총리의 망언을 보면 뒷맛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보수적인 주간지 주간문춘이 아베 총리가 한국을 어리석은 나라라고 말했다고 측근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주간지는 아베 내각 일각에서 한국을 정벌한다는 뜻의 '신정한론'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한국 기업 등에 금융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의 최대 약점은 금융 분야라며 원화를 의도적으로 매입해 원고를 유도함으로써 한국 경제를 어렵게 해야 한다는 금융 저널리스트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

주간지 기사에 일본 정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무책임하고 근거가 없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우리 쪽에 전달해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아베 총리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물론 그런 말을 할 리 없고,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총리의 발언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견해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한일협력위원회 50주년 기념식에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파격을 보이며 양국관계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으로 일한관계의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고 협력해 나가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일우호 증진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우리 국회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 측에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의원대표들은 일본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항의의 뜻으로 취소하고 대표단만 별도로 오찬을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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