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스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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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은 스테로이드 호르몬 중 하나로 프로게스토젠 그룹에 속한다. 프로게스토젠에는 이외에도 16α-hydroxyprogesterone, 17α-hydroxyprogesterone, 20α-dihydroprogesterone, 5α-dihydroprogesterone, 11-deoxycorticosterone, 5α-dihydrodeoxycorticosterone 등이 존재한다. 프로게스테론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생합성되며 특히 여성의 생리 주기와 임신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성 호르몬이다. 프로게스테론은 가임기 여성의 황체에서 합성, 분비되며 임신 중에는 태반에서도 만들어진다. 또 부신에서도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게는 여성의 생식기에 들어간 정자의 활동성에 영향을 주고 성적 반응이나 행동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1. 프로게스테론의 구조

프로게스테론의 합성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에 의해 뇌하수체 전엽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이 분비된다. 난포자극호르몬에 의해 난포가 형성되면 이곳에서 에스트로겐과 함께 일부 프로게스테론이 합성,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지면 난포에서 배란이 일어나고 이후 난포막 세포로부터 황체가 만들어지면 이곳에서 대량의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된다. 프로게스테론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로게스테론의 수용체(receptor)가 필요한데 이 수용체의 발현은 에스트로겐에 의해 증가된다.  

프로게스테론의 기능

가임기 여성의 생리주기를 조절하며 수정란의 착상부터 분만까지 임신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다.

생리 주기

배란 이후 형성된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면 자궁 내벽을 튼튼하고 두껍게 만들어 임신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배란된 난자가 수정되지 않으면 피드백 작용에 의해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고 황체가 퇴화되며 프로게스테론의 양도 줄어든다. 약 10~12일 후 황체가 완전히 퇴화하면 자궁 내벽이 무너지면서 혈액과 함께 외부로 배출된다. 이때 급격히 감소된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은 다시 피드백 작용을 통해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배란을 준비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생리 주기라고 하며 사춘기에 접어든 여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2차 성징 중 하나이다.  

임신

배란된 난자가 정자와 수정되면 황체가 퇴화하지 않고 약 2~3개월까지 유지되며 프로게스테론 역시 왕성하게 분비된다. 분비된 프로게스테론은 자궁 내벽을 정리하고 자궁의 수축을 막아 주며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막(zona pellucida)을 제거하여 수정란이 자궁에 잘 착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태아의 성장을 위해 자궁내벽의 혈관 형성에도 기여한다. 가슴에서는 모유 생성 기관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출산 전 모유 합성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임신 기간 중에는 태반에서도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어 황체가 완전히 퇴화된 후에도 그 양이 높게 유지된다. 

그 외 기능

프로게스테론은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혈중 당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에스트로겐과 반대로 타이로이드 호르몬의 기능을 높여 준다. 이 밖에도 자연적인 이뇨제나 항우울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뇌에서는 신경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프로게스테론의 농도에 따른 증상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낮은 경우

에스트로겐의 과다 분비에 의해 주로 나타나며 운동 부족이나 영양 불균형에 의한 비만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혈중 당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세포가 프로게스테론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만성 스트레스나 의약품에 의해 영향 받을 수 있다.  

  •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다.
  • 생리양이 매우 증가한다.
  • 임신할 확률이 낮아진다.
  • 임신 후 유산이나 조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 체중이 증가한다.
  • 성욕이 낮아진다.

프로게스테론의 농도가 높은 경우

아직까지 심각한 의학적 증상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방암의 발달을 높인다거나 선천성 부신 증식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피임약의 주재료로 에스트로겐과 함께 사용되며 복용 시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참고 문헌

  1. Campbell biology 9th edition. Benjamin-Cummings Publisher. 2010; Chapter 45.
  2. Graham JD, Clarke CL. Physiological action of progesterone in target tissues. Endocr Rev. 1997; 18(4):502-19.
  3. Miller WL, Auchus RJ. The molecular biology, biochemistry, and physiology of human steroidogenesis and its disorders. Endocr Rev. 2011; 32(1):81-151.
  4. Pharmacology for Women's Health. Jones & Bartlett Publishers. 2010; pp. 372–373.
  5. http://www.hormone.org
  6. http://www.healthywom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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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화학분자생물학회(Korean Society for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KSBMB)는 대한민국 생화학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학술단체이다. 2010년 1월에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양대 학회였던 대한생화학회(1948년 설립)와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1967년 설립)가 통합하여 생화학분자생물학회로 재출범하였다.

    현재 1만 4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 국제학술대회 및 연 4회 이상의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의약학 및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Impact Factor를 기록한 국제학술지인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EMM)>과 아시아 최초 Reports형식으로 구성된 SCIE 등재 국제학술지인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Reports(BMB Reports)>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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