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의 맛은 곱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곱창 특유 고소한 풍미가 곱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어렸을 때 곱창의 곱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모로코에서 에이드 엘 크빌(aid el kebir)을 겪은 이후로 곱창을 먹을 기회가 왕왕 생기는 것 같아요.
오전부터 관악산공원 도란도란둘레길을 걸었더니 배가 허기져서 날이 저물기도 전에 집 근처 곱창집을 찾았어요. 신림황소곱창은 신림역 5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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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황소곱창
신원시장을 지나던 중 자주 가던 야채가게에서 6,000원 짜리 하우스 수박을 발견하게 됐어요. 어제 비슷한 크기의 수박을 15,000원에 샀거든요. 결국 곱창 먹고 집에 갈 때 우리은행에서 돈을 찾아 수박 한 덩이 구입해갔어요.
신림황소곱창은 대로변 바로 근처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을 거예요. 매번 지나갈 때마다 눈여겨 봤는데 드뎌 먹게 되네요. 평소에는 주머니 사정 생각해서 왕 저렴한 곱창고만 찾았는데 , 거긴 곱보다는 양념맛이 강해서 솔직히 곱창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곱창 마니아라면 곱의 풍미를 놓칠 수 없겠죠.
엊그제 새로 구입한 G6로 촬영한 사진인데 어떠세요? 기존에 사용하던 G5보다 디테일을 더 잘 표현하는 것 같아요. 전작을 뛰어넘는 현란한 기능은 없지만 쓸만한 기능이 새로 생겼더라고요. 갤럭시 S8으로 갈아탈까 살짝 고민했는데, G시리즈가 제공하는 광각 기능을 버리지 못하겠더라고요.
신림황소곱창
식전 메뉴
곱창이 나오기 전 천엽과 생간이 나와요. 생간은 보통 불판에 익혀 먹어요. 천엽은 개인적으로 선지해장국이나 소머리국밥에 들어있을 때 더 맛난 거 같아요. 물론 기름장과 어울린 천엽의 맛과 그 쫄깃쫄깃한 식감도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아내가 선지해장국 마니아인데, 국물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기본 찬은 다음 사진과 동일해요. 소스로는 기름장과 맑은 양념간장이 나오고, 곱창과 함께 싸서 먹을 수 있게 양배추 절임, 깻잎겉절이, 대파김치가 함께 나와요.
식당 한 가운데서 곱창을 초벌구하하는 장면을 찍어보았어요. 주인분께서 엄청 친절하시고 친화적인 성품을 가지셨더라고요.
신림황소곱창
메인메뉴
초벌구이로 알맞게 익혀진 대창, 막창, 염통이에요. 살짝 어두운 색을 띤 녀석이 염통이고, 도통하고 동글동글 튼실한 녀석이 대창이에요. 그 사이 쪼글쪼글하게 빈하게 생긴 녀석이 막창이에요.
다른 곳은 부추를 따로 양념소스와 함께 주던데 이곳은 숙주나물과 부추를 함께 불판에 올려 주시더라고요. 부추 특유의 향긋한 향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곱창맛을 확 실히 잡아줬어요. 다음 영상은 막 초벌구이가 끝난 곱창이 저희 테이블에 올라올 때 찍은 거예요.
아내가 급하게 먹는 편인데 곱창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어야 제대로 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깍두기 볶음밥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게 곱창인 거 같아요. 밥을 따로 먹은 것도 아니데 양이 많아서 그런지 포만감이 느껴졌어요. 그래도 한국 사람은 밥심을 산다잖아요. 마지막은 깍두기볶음밥으로 끝냈어요. 김치볶음밥과 좀 다르게 바삭하고 꼬들꼬들하게 구워진 밥알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신림황소곱창
메뉴 및 가격
신림황소곱창
식당 분위기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나름 명당에 앉아 먹었더는데 곧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들어차더라고요. 특히 태국 여행 블라블라 여자분의 앙칼진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요.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얘기를 하니까 이번 여름 태국 방콕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인가봐요.
신림황소곱창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