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명으로 떨어진 출산율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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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7. 오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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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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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월별 출생아 수가 5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84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2명까지 추락했는데, 올해는 더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통계청의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2193명으로 6월 기준 역대 최저였다.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아이의 수도 14만2663명으로 역대 반기별 출생아 수 중에서 가장 적었다. 일반적으로 하반기보다 상반기 출생아 수가 많기 때문에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기획재정부도 올해 출생아 수가 26만~27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는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작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

이미 2018년(0.98명) 1명 아래로 떨어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2명까지 추락했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국 평균 합계출산율(1.63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해 합계출산율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명으로 작년 1분기(1.02명)보다 0.12명 줄었고,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도 작년 2분기보다 0.08명 더 낮다.

지난해 시·군·구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부산 중구(0.5명)와 서울 관악구(0.54명)가 가장 낮았다. 부산 중구청 관계자는 "인구가 적고 고령인구 비율은 높은 편인데,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악구의 경우 대학생·대학원생이 많아서 젊은 인구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준기 기자 everywhe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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