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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갇힌 중국 대학생들 불만 폭발…'집단 시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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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5. 15:47932 읽음

사실상 '학교 봉쇄'

중국 대부분의 대학들은 8월말 일제히 개강했는데요,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해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등 사실상 '봉쇄식 관리' 를 하는 학교들이 있다고 합니다. 


25일 홍콩의 한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대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학교 측이 학생들의 학교 밖 외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사실상 감금 상태에 놓여있으며 보안요원들이 학교 앞을 24시간 지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치솟는 학교 내 물가

학교에 갇힌 학생들은 가족을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르바이트 등 모두 외부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교에서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음식값이 폭등하고 인터넷 사용시간, 샤워실 이용시간 등에도 제약이 생기며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외출만이 제한될 뿐, 교직원들이나 학교 건물 노동자 등은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만 것입니다. 

또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내 군사훈련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 등 학교의 방역 정책이 매우 형식적이라며 비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에 불만이 폭발한 중국 산시성의 한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일제히 베란다로 나와 휴대폰으로 빛을 비추며 학교의 봉쇄에 항의하며 고함을 지르는 '집단 시위' 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우한 봉쇄를 떠올리게 한다

해당 시위는 밤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절규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퍼지면서 "우한 봉쇄 당시 상황이 떠오른다" 며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는 "해당 기숙사 학생들이 택배로 생필품 등을 구매하고 있지만, 택배가 몰려 파손되거나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일이 흔하다" 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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