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D-1...'표창장·사모펀드' 의혹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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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5.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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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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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새로운 의혹도 청문회에서 소명"
어머니 '셀프 표창' 의혹…동양대 총장 "안 줬다"
딸 입시 위한 '맞춤형' 표창 수여 여부 수사
조국 "펀드 잘 몰라…5촌 조카 추천받아 투자"
'조국 펀드' 자금 흐름·웰스 법인계좌 내역 등 확보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연일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딸의 학사와 관련해 후보자의 부인이 부정하게 관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 가족과 친인척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기자]
오전 9시 50분쯤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대표 앞에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다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여기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 국회에서 뵙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던 지난 2일 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여당에 요청해 해명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검찰은 간담회 직후부터 곧바로 주요 참고인들을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 후보자 딸이 고려대 재학 중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논란입니다.

동양대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서 상을 준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죠?

[기자]
후보자 딸 조 모 씨는 2012년 9월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받은 실적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제출했는데요.

표창을 준 당시 어학교육원 원장은 동양대 교수인 어머니 정경심 씨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발급한 적이 없다?) 없어요. 제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는 것이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후보자 부인이 사실상 무마 청탁을 했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최 총장이 표창 수여를 위임해준 거로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겁니다.

[최성해 / 동양대 총장 : (조국 아내가) 위임을 준 기억이 안 나느냐.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엔 총장이나 도지사, 장관급 이상의 수상실적만을 기재하게 돼 있어서, 어머니인 정 씨가 딸의 입시를 위해서 수상실적을 만들어낸 것 아닌지 검찰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딸이 영어를 가르치고 봉사 표창을 받았다고 확답했던 조 후보자도 오늘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상세한 내용은 어제오늘 확인 중에 있습니다. 확인해서 내일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약간 일이 많아서….]

검찰은 이 밖에도 다른 학사 관련 이력이 부풀려지거나 꾸며졌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면 곧바로 후보자 부인 정 씨를 불러 조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조국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거죠?

[기자]
지금은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출국한 인물입니다.

5촌 조카 조 모 씨는 후보자와 처남 가족이 14억 원을 투자한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앞서 조 후보자는 부인 정 씨가 5촌 조카로부터 추천받아 펀드에 투자했고, 펀드와 관련해 잘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2일) : 저희 집안에서 주식 관련해서 전문가라고 하면 그 친구(5촌 조카)가 한 명입니다. 그 펀드가 어디에 투자를 하는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코링크가 조 후보자 일가로부터 투자받은 돈을 실제 투자하지 않고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2017년 7월 출자한 14억 원 대부분이 가로등 점멸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자됐는데요.

어제 검찰에 소환된 웰스의 최 모 대표는 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코링크에 만들어주고 투자금은 코링크 측이 다시 회수해갔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에서는 후보자 가족의 펀드자금 흐름을 진술하고 이와 관련한 법인계좌 거래내역 등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에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지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조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부인 정 씨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관리하는 예금이 기재돼 있는데요.

사모펀드를 투자를 비롯해 가족의 자금흐름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증거수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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