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부동산 투기의혹도
◆ 조국 청문회 이번주 분수령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기록부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은 고등학교 3년(2007~2009년) 동안 공주대에서 26개월간 인턴 활동을 했다"며 실제 가능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공익 제보를 받았다"면서 조 후보자 딸 조 모씨의 생활기록부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조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2007년 단국대 인턴 14일 △2007년 공주대 생명연구소 인턴 8개월 △2008년 만 1년간 공주대 인턴 △2009년 공주대 인턴 6개월 △2009년 서울대 법대 인턴 15일 △2009년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 15일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국제학술대회 △2009년 숙명여대(KPS여고생물리캠프) 연구활동 등이 기재돼 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공주대에서 26개월간 인턴 활동을 했다"면서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공주에서 장기간 인턴을 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고3 때 공주대 인턴, 서울대 법대 인턴,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 등 3개 활동기간이 중복된다"면서 "겹치는 기간에 인턴을 했다는 학생기록부 기재 내용은 누가 봐도 허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냐"고 말했다. 주 의원은 조씨의 서울대 법대 인턴 경력을 지목하며 "(조 후보자는) 자신이 교수로 있는 학교에서 (딸을) 인턴을 하게 해 자기 자녀에게 셀프 인턴, 셀프 특혜를 부여한 낯부끄러운 후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의 이날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위법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보 취득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학생과 학부모 동의 없는 학교생활기록부와 건강검사 기록의 제3자 제공을 금하고 있다"며 "주 의원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점식 한국당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 배우자인 정 모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이 인사청문요청안, 임야대장,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정씨는 1990년(당시 28세) 강원도 맹지 5000㎡를 매입했다.
정 의원은 임야 매입 당시 시행됐던 '임야매매 증명제도'를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제도하에서 지방자치단체는 2000㎡ 이상 임야에 대해 산림경영계획서를 심사해 투기 수요인지를 가렸다. 정 의원은 "서울·부산 전입을 반복하던 정씨가 과연 강원도에서 산림을 제대로 경영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식 기자]
▶네이버 메인에서 '매일경제'를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매콤달콤' 구독 ▶무궁무진한 프리미엄 읽을거리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