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결국 ‘골목상권’ 철수한다···상생기금 3000억 조성

입력
수정2021.09.14. 오후 3:59
기사원문
이유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최근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카카오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카카오는 14일 자료를 내고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13~14일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 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른바 ‘골목 상권 침범 논란 사업’ 등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장 사업을 일부 조정한다. 꽃·간식 배달 등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고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호출’도 폐지하기로 했다.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멤버십’ 가격은 3만9000원으로 낮춘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20%에서 하향 조정한다.

카카오는 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상생 기금 3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한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