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작가가 밝힌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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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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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작가가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세계관의 탄생 배경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놨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혼란의 시대에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지성 분)은 모두의 영웅일까, 이 독특한 세계관을 설계한 문유석 작가는 JTBC ‘미스 함무라비’ 후반 회차가 방영되던 즈음 문득 ‘톤앤매너가 정반대인 판사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계기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며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모여 법정을 무대로, 법을 무기로 하는 지금의 ‘악마판사’란 작품이 탄생된 것.

여기에 악마판사 강요한을 주인공으로 세운 문유석 작가는 강요한의 무대가 될 디스토피아 사회상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나갔다. 경제 악화와 실업의 급증, 불안해진 치안은 도시의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몰락한 빈곤 계층으로 변두리는 슬럼화되지만 그 어두움과 반대로 도심은 더욱 화려해지는 사회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특히 이런 디스토피아를 구원할 인물이 정의롭고 선한 캐릭터가 아닌 악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는 악마판사 강요한이란 사실은 더욱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에 대해 문유석 작가는 “이런 사회야말로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를 배경으로 화려한 재판 쇼를 벌이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악마판사가 등장하기에 적절한 무대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슬프게도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정의롭고 선한 주인공보다는 차라리 엄청 힘센 누군가가 무슨 동기에서든 내 편이기를 바란다. 그것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판타지다. 저는 그 판타지 자체보다 판타지가 현실화될 경우 그 다음은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에 대한 상상이 더 재미있다”라며 강요한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를 설명, ‘악마판사’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그런가 하면 문유석 작가는 디스토피아 세상을 살아 숨 쉬게 할 배우들에 대한 단단한 믿음도 드러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지성(강요한 역), 김민정(정선아 역) 배우는 강요한, 정선아 그 자체라 영상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더불어 “지성 배우의 팔색조같이 변신 가능한 연기력이 예측할 수 없는 인물 강요한의 다양한 얼굴을, 김민정 배우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존재감이 빌런이지만 천진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정선아를, 진영 배우의 진중함과 진실함이 크나큰 고난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김가온을, 박규영 배우 내면의 단단함이 저 강력한 강요한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심지 굳은 윤수현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배우들을 향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이렇듯 문유석 작가의 상상력으로 구현된 ‘악마판사’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 만큼 드라마를 기다리는 이들의 흥미로운 호기심 역시 날로 증폭되고 있다.

한편 ‘악마판사’는 7월 3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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