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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통제했던 미국과의 국경을 약 17개월 만에 제한적으로 열어 미국인 방문객들의 입국을 허용한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3일 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조건을 갖춘 미국인은 입국 전 캐나다 정부가 제공하는 앱을 설치해 여행 목적과 접종받은 백신의 종류 등 세부 사항을 입력하면 격리 조치 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단순 관광을 포함한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하는 데 양국이 합의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이 합의는 월 단위로 계속 연장돼 이달 21일까지 양국 사이 육로를 통한 이동이 제한된 상황이었다.
입국 규제 완화를 요구해온 관광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반겼다.
국경에서 약 4㎞ 떨어진 화이트록시(市)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엘 빌라누에바는 "당장 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남은 여름 동안 미국 관광객들이 식당 테이블 몇 개를 채워주면 금전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캐나다가 합의 기한보다 빨리 미국 관광객에게 국경을 연 반면, 미국은 21일까지 캐나다로부터 관광객 등 비필수적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지난 5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백신 접종을 끝낸 외국인 방문객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 역시 입국 제한 수위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직원이 입국자에게 서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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