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젝키] ‘유느님 승모근’ 성나게 하는 ‘모난 이재진’

입력2016.04.17. 오전 9:24
수정2016.04.17.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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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연예계 데뷔는 그룹 젝스키스 춤 담당 멤버. 솔로가수로 재도전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을 거쳐 활동을 멈췄다. 여동생의 결혼으로 주목받았지만, 직접 얼굴을 비추지는 않았다. 그저 그렇게 ‘YG 처남’으로만 고정됐다. 그러나 젝키 재결성으로 다시 등장한 이재진은 ‘유느님 승모근’도 성나게 하는, 어디에도 없는 캐릭터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16년 만에 다시 뭉친 젝스키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더 은지원을 필두로 다섯 멤버가 한 자리에 모였다. 비록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고지용은 함께 할 수 없었다. 물론 지난해부터 제작진이 꾸준히 고지용을 만나 설득하는 과정이 공개, 완전체 무대를 기대케 했다.

다시 만난 젝키는 그 자체로 감동 코드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웃음이 터졌다. 예상치 못한 포인트였다. 연예계 활동을 멈췄던 멤버 이재진이 그 주인공. 동생 이은주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결혼하며 ‘YG 처남’으로 익숙해진 이재진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의도하지 않게 방송 분량을 다 챙겼다.

이재진은 다른 멤버들과 분명 달랐다. 진지한 상황에서 홀로 웃었고, 속마음을 반드시 겉으로 내뱉었다. MC 유재석의 얼굴을 그려준 그림을 선물하지 않고 “내가 그렸으니, 이건 내 것”이라는 주장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곧 억울함 느꼈던 유재석마저 이재진에게 설득 당했다.

그런 이재진의 모습에 유재석과 하하는 당황스러워했다. 말수는 적었지만, 본인의 색깔과 고집은 분명했다. 이재진은 “내가 O형이라 그렇다”고 수긍했고, 곁에서 지켜본 장수원은 “둥글둥글 하지 않다. 모가 난 사람이다”는 너스레로 맞장구쳤다.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 이재진은 차츰 적응하는 듯 보였다. 그런 의지에 유재석, 하하는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이재진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젝키 멤버들은 익숙한 듯 웃었고, 유재석과 하하는 “승모근이 바짝 섰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재진은 춤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함께 한 이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일주일만 연습하면 된다. 춤은 원래 하던 거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장우혁과 붙으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지금 문 열고 들어오면 내가 진다”는 답변으로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YG 처남’에 가려져있던 이재진의 활약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그래서 젝키의 재회는 더욱 반가웠다. 16년 만에 다시 합친, 오는 23일 공개될 젝키의 완전체 무대가 벌써부터 흥분되는 이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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