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어준이 옳기에 응원"…n번방 논란 언급없이 '감싸기'

입력
수정2020.04.07. 오후 2:47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회인 인턴기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D-13이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 인근 유세차량 앞에서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유세, 되도록 차량 유세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0.04.02. chocrystal@newsis.com


'n번방' 사건 관련 '정치적 음모론'을 거론해 비판받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21대 총선 마포을에 출마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상이 뭐라 해도 김어준이 옳기에 변함없이 그를 응원한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TBS라디오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이라고 했는데 이는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며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테니 정계퇴출하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야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퇴출 선언이 여당 인사의 n번방 사건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치공작'이라는 지적이다.

김씨의 발언을 두고 야권은 물론 여성계로부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씨가 n번방 연루자를 '정치공작에 걸려든 억울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범죄 가해자를 비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지적이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김어준을 위한 변명'이란 글을 통해 김씨에 대한 지지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김어준은) 고정관념 깨기, 냉철한 진보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원인과 과정 결과는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예의의 결정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어준의 따뜻함. 얼핏 보기에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할 테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며 "그의 냉철한 세계관의 기본은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그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또 김어준이 한국 정치에 미친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김어준은 ‘나꼼수’(나는 꼼수다)를 통해 정치도 재밌고 즐겁다는 것을, ‘닥치고 정치’에서 정치참여 투표의 중요성을 설파했다”며 “(김어준이) 한국 정치의 참여와 발전에 기여한 것은 수치로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같으면 그에 대한 열광으로 넘쳐났을텐데, 그의 열정은 그대로지만 열광이 나뉘었다”며 “살다보면 처음 있는 일이 가끔 있는데 딴지 게시판에서조차 낯선 풍경이 생경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후보는 끝으로 김어준에게 “쫄지말고 계속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정회인 인턴기자 jhi8930@mt.co.kr

▶줄리아 투자노트
▶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머니투데이 구독하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