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짜리가 19채…'미성년 집주인' 46%가 강남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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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25.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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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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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30대 이하가 3872채 임대주택 보유… 10대 사업자 46%가 강남3구 거주]

임대주택 자료사진/사진= 머니투데이DB
10대 미성년 임대사업자 상위 30위가 174채에 달하는 임대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살 소년이 19채나 되는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령대별 상위 30위 등록임대주택 사업자 중 14%가 30대 이하였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전북 전주시병)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임대사업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1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연령대별 상위 30위 등록임대주택 사업자의 보유 임대주택 수는 2만8533채다. 이 중 30대 이하(39세 이하)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3872채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10대 미성년 임대사업자 중 상위 30위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174채였다. 20대는 1066채, 30대는 2632채였다.

10대 중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이는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10살 이모군으로 19채를 등록했다. 강남구 거주 이모군이 18채, 남양주에 거주하는 오모군(14세), 강남구 거주 강모군(18세), 김모군(18세)이 12채로 뒤를 이었다.

사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특히 10대의 경우 상위 30위 임대주택사업자 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비율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20대 이상이 10%대, 30대는 3%대를 나타낸 것과 달리 10대 이하는 절반가량인 46%가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강남구 15명, 송파구 2명, 서초구 4명 등 전체 46명 중 21명이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정동영 대표는 "미성년자는 물론이고 사회 초년생이라 할 수 있는 30대가 수백채의 임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의 대물림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임대주택 사업 확대를 이유로 투기의 꽃길을 깔아줬다"고 지적했다. "불로소득을 근절하기 위한 전면적인 부동산 정책 대개혁에 나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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