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만 자체생산…대분 제조사는 요요 전자 등 중국 업체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은 OEM 방식으로 판매 및 유통되고 있다. 현재 창문형 에어컨 자체 생산을 하는 곳은 파세코가 유일하다.
대부분 제조사는 중국 업체로 삼성전자의 윈도우 핏 생산을 맡고 있는 요오 전자(Yoau Electric) 등이 있다. 요요 전자는 삼성전자 외에도 템피아, 오텍캐리어 등을 통해 국내 시장에 창문형 에어컨을 공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OEM 제품들이 주를 이룰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 창문형 에어컨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자체 생산 제품이 없는 만큼 노하우가 부족해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어렵다는 비판이다.
특히 현재 OEM 제품 공급을 중국 소수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수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시장이 커졌을 경우 자체 생산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유일한 파세코 대표도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OEM 판매 방식에 대해“대기업이라면 국내에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키웠음 한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이어 “OEM 방식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을 경우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마진 측면에서도 20~30% 정도 떨어져 수익성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문형 에어컨의 시장 규모를 봤을 때 대형 업체들의 OEM 전략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개발도상국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던 것이 강점인 창문형 에어컨을 자체 생산할 경우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OEM으로 판매되더라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사후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 아이폰 사례에서 보듯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생산을 고집할 경우 단가 상승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창문형 에어컨의 장점을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30만대 이상으로 지난해 대비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18만~2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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