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협회장 "국민 다 죽일 셈인가"…집회 예정 민노총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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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30.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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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시위' 주도했던 오성영 관장 "민주노총 미X 거 아닌가"
"집회 강행으로 대규모 코로나19 확산 시 간접 살인"
지난 1월 죄수복을 입고 생존권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 헬스장 관장들의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 사진 = 매일경제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 제한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정부의 집합금지 명령에 저항한 '오픈시위'로 잘 알려진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의회장이 이번에는 민주노총의 집회 강행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2일 오 협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민주노총 불법집회 미X 거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또다시 대한민국 국민들을 다 죽일 셈인가"라며 "대한민국 경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민주노총 불법집회를 차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발포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막아달라"며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이 넘었다"면서 "불법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목숨을 또다시 빼앗으려 하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집회강행으로 인한 대규모 코로나19 확산 시 당신들은 간접 살인자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현 시국에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신천지와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한 확산주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는 예배활동으로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겼다는 사회적 질타의 대상이 됐던 바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광복절 때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확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벌여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 협회장은 또 "​대한민국 경찰은 불법집회 가담자들과 주동자들을 영상 촬영하여 코로나19 확산 시 그 책임과 구상권을 청구해주기 바란다"며 "피폐해진 자영업자들과 국민들의 목숨을 지켜주길 원하며 대한민국 공권력의 준엄한 모습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내일(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방침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탑승 전 발열체크와 손세정,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참가인원 명부를 작성해 총연맹 차원에서 취합할 예정입니다. 집회 과정에서 참가자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집회를 마친 뒤에는 사적모임 없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 집회 방역 안내문 / 사진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총은 지난달 8일 '7·3 전국노동자대회 투쟁선포 기자회견'에서 "더욱 심화되는 구조조정과 해고, 비정규직 차별, 지지부진한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노동자 가구 생계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최저임금과 저임금 구조가 노동자의 삶을 옭죄며 벼랑으로 몰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런 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실에 대해 청와대와 정치권은 눈과 귀를 닫고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의지와 방침이 없는 말의 성찬만 늘어 놓고 있다"며 "이에 민주노총은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의 현실과 목소리를 내기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대규모 투쟁을 결의했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대회에서 ▲ 산재사망·중대재해 근본대책 마련 ▲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시정 ▲ 재난시기 모든 해고 금지 ▲ 최저임금 대폭 인상 ▲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법 개정 등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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