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경남도지사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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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31. 오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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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정을 ‘확’ 새롭게 바꾸겠다”

 [김종성 기자(=경남)]

 



“경남도정은 개인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된다”
“경남도지사는 나의 마지막 정치적 의무이자 숙명”


 

▲권민호 경남 거제 시장이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을 확 바꿀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오는 6.13 지방선거에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프레시안 김종성
권민호 경남 거제시 시장이 3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먼저 권 시장은 출마 선언문을 낭독하기 전 밀양 병원화재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 부상자들에게 마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권 시장은 도민의 삶과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을 위해 모든 경험과 역량들을 쏟아부어 경남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당차게 외쳤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추지 못한 도정의 연속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수많은 분들이 도정을 이끌어왔지만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 이는 경남도정을 정치적 야망을 위해 이용하려 했던 분들 때문에 도민의 삶은 침체되고, 피폐해졌다“며 경남도지사에서 중앙 정치인으로 변화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경남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권민호 경남도지사 출마자는 “경남도지사가 마지막 정치적 의무이자 숙명으로 여겨 대변혁을 시작하겠다”고 강한 신념을 밝혔다.

그는 또 조선산업의 장기 불황과 산업환경 변화, 생산설비 노후화, 연구개발 투자 부진, 도시 과밀화에 따른 산업용지 부족, 지가상승 등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지난 도정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재선 거제시장 직을 수행해 오는 동안 기득권을 내려놓고 멀리 보며 이룬 눈부신 성과를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서민 주거복지를 위한 전국 최초의 300만 원대 아파트가 현재 거제시에 건립 중이며, 행정타운 추진으로 시정에 수익이 창출되고,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추진 등 획기적이고 굵직한 시정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권 시장은 “발상의 전환으로 가능했고 모두가 불가능이라 할 때 안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렸기 때문에 도전하고 실천하는 시정을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권 시장은 “경남과 부산, 울산이 성장 모멘텀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바로 중국과 견줄 수 있는 경제망 구축이다. 즉 ‘부울경 통합 광역경제권이 미래’라는 것이다. 부울경을 통합해 광역 경제권으로 하고 이에 따른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미래 지향적 논리를 펼쳤다.

권 시장은 계속해서 “김해신공항 논란도 이 같은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소음문제 등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신공항을 적합한 지역으로 이전한 후 우수한 인력들이 마음껏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동남권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4차 산업의 전진기지화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년의 미래가 국가와 지역의 미래라고 전제한 그는 “아르바이트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는 청년 실업률과 세계 두 번째 낮은 출산율이 지금의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그들에게 한없이 미안하고 부끄럽고 슬프다. 미래를 책임지고 짊어질 청년들의 소박한 꿈이 보장되고 서민들의 피땀과 열정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가는 데 ‘함께 하자’, 입당과정에서 불거졌던 모든 불협화음들은 저의 부덕함에 기인했던 것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 입당을 반대했던 모든 분들과도 굳게 손잡고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승리를 이루어 내겠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권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도청을 찾아온 지지자들이 복도에서 박수와 환호를 외치려 하자 적극 저지했다. 이는 밀양 화재참사 희생자들의 아픔을 염려에 두고 일체의 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김종성 기자(=경남) (pressiankn@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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