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금융계열사 뭉쳤다…회원수 2300만명 금융앱 14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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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15.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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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니모' 이번주 출시

비은행권 플랫폼에 금융권 긴장
핀테크시장 판도 급변 가능성


"삼성이라는 이름 값에서 오는 무게감이 있다."

전 국민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삼성의 금융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Monimo)'가 14일 출시된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 전통 금융권, 핀테크 업계가 혈투 중인 금융업 플랫폼 전쟁에 삼성이 던지는 출사표다. 모니모가 출시되면 삼성은 각 금융 계열사 고객을 하나의 앱으로 모을 수 있게 된다. 삼성 금융 계열사 내부적으로는 모니모의 잠재 사용자를 2300만명으로 추산한다. 초대형 금융 플랫폼이 등장함에 따라 핀테크 업계와 마이데이터 시장 판도도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니모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도 기대감과 함께 공룡 경쟁자 등장을 경계하는 시선이 나온다.

1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 계열사는 통합 앱 '모니모'를 14일 출시한다. 비은행권 금융사가 통합 앱을 내놓는 건 삼성이 처음이다.

모니모는 '삼성카드 마이홈' 앱을 재단장하는 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일에 기존에 사용하던 삼성카드 마이홈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삼성 금융 계열사는 모니모를 소개하기 위한 웹페이지와 광고 등도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다. 모니모 웹페이지는 이미 개설됐다. 웹페이지에 들어가면 콘텐츠는 비공개지만 모니모의 파란색 M자 모양 로고를 볼 수 있다.

모니모는 한 플랫폼에서 각 계열사 기능을 그대로 모두 전달하는 것에 더해 자산 조회, 금융 팁, 무료 송금, 자동이체 등 기존의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핀테크가 제공하는 손쉬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픈뱅킹과 보험료 결제 등 통합 금융 서비스는 물론 내 차 시세 조회와 신차 견적, 부동산 시세 조회 등 자동차·보험 서비스, 각 계열사 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성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모니모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리워드 '젤리'도 주목된다. 젤리는 각종 결제나 앱 사용 시 리워드 형태로 제공되는 일종의 포인트다. 특히 삼성카드 마이홈 앱에서는 젤리를 '돈이 되는 혜택 젤리'라고 표현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다양한 포인트 적립이 기대된다. 출시 기념 이벤트에서 1억원 상당의 젤리가 당첨된 고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젤리는 모니모 내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모니모 출시가 임박하면서 금융권에서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에 앞서 신한이나 KB금융 그룹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말 △이체 편의성 개선 △홈 화면 개인화 △고객별 맞춤 자산 관리 추가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고에 초점을 맞춰 'KB스타뱅킹'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다. KB스타뱅킹 앱에서 주식 매매 서비스(KB증권), 간편결제(KB국민카드)를 모두 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8월 '신한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신한은행 쏠(SOL), 신한카드 플레이(pLay) 등 플랫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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