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연락사무소 폭파, 시작에 불과...상상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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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18.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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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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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청와대 등 우리 정부 대북 비판에 반응 내놓지 않아
노동신문 "北 주민, '연락사무소 폭파' 통쾌해 해"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상상 뛰어넘을 것"
[앵커]
연일 대남 비난 담화를 쏟아냈던 북한이 오늘은 공식 발표는 자제한 반면 노동신문 등을 통한 비난 공세는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군사 재진출을 공언한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오늘은 별다른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군요.

[기자]
네, 최근 매일 새벽이나 자정 무렵 대남 관련 담화를 발표해온 북한이 오늘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정부의 대북 비판에 대한 반응도 없습니다.

다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남북연락사무소 파괴와 관련한 북한 각계의 반응을 실었는데요.

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연락사무소 파괴 소식에 통쾌해 했다면서 인민군은 공중과 지상, 해상의 모든 지역을 철옹성같이 지키고 어떤 도발 행위도 가차 없이 짓뭉갤 결의에 가득 차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세론 해설에서는 우리 정부가 저열하게 사태의 책임만 논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자제력이 한계를 넘었다며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발표를 신중히 대하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락사무소 폭파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으로 터져 나올 폭음은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이미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부대를 다시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북한이 이 지역에 있는 우리 측 시설물을 추가 파손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노동신문 외에 북한 관영 매체에서 대남 관련 공식 담화나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통일부 김연철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제 오후 전격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아직 사표가 공식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김 장관은 오늘 오전 출근해 현재 부내에서 통상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호 차관이 장관 대행을 맡아 오늘 오전 실국장 회의도 주재했습니다.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통일부 직원들도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도 업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북한이 만약 자신들이 공언한 대로 금강산 지역이나 개성공단에 다시 군부대를 진출시킨다면, 우리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비롯해 남북관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큰 만큼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대해 현재 범정부적으로 유관 부처와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남 전단을 대대적으로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전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던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문제는 현재 여러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해나가겠다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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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황혜경입니다. 가시덤불과 안개가 무성한 통일로 가는 길에 발자국 하나라도 보탤 수 있는 기자이고 싶습니다. 응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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