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첫 1만명대를 기록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 88만4310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 1만8342명(당초 1만8343명으로 발표됐다가 정정)으로 처음 1만8000명대를 기록했는데, 하루 새 1900명 이상 늘어 2만명을 넘어섰다.
첫 1만명대(1만3009명)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의 1.5배, 2주 전(지난달 19일·5804명)과 비교하면 3.5배 급증한 것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다.
설 연휴 인구이동과 접촉이 많아져 오미크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연휴 기간 검사량이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연휴 후 확진자 수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전날보다 6명 적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787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7%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5.9%(2370개 중 37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94개 남아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9420명으로 전날(8만2860명)보다 6560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전날 0시 기준 436곳으로 총 10만2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