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경제 분야에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출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첫 타자로 나서 변 장관을 답변대로 불러세웠다.
김 의원은 “국토부 장관은 주택뿐만 아니고 도로·철도 공항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하철이나 버스·택시 타본 적 있냐”고 물었다. 변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 버스는”이라고 재차 묻자 변 장관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카드로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렸고,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이 “카드는 요금 안 주냐”라고 추궁하자 변 장관은 “요금을 확인하지 않는다. 보통 1200원 정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하철 기본요금은 알고 있냐”고 물었지만, 변 장관은 대답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교통정책을 담당할 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핀잔을 줬고, 변 장관은 더 답변하지 않았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서울의 경우 3800원이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 1200원, 현금은 1300원이다. 변 장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주택 정책 전문가다.
손해용·남수현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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