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위협하는 ‘노인 변비’… 가볍게 보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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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약한 노인의 경우, 딱딱한 변이 장을 자극하면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변비는 인구 10명 중 2명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환자 수가 많다고 해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변비를 방치하면 장폐색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이 약해진 고령자일수록 ‘노인성 변비’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변비는 고령자가 자주 겪는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변비 환자 중 70대 이상 고령 환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자의 경우 소화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 섭취량이 줄고 부드러운 음식을 주로 먹게 되는데, 들어오는 음식의 양이 너무 적거나 부드러우면 장운동이 줄어 쉽게 변비가 생기는 것이다.

노인성 변비는 신체 활동 감소와 당뇨병 등에 따른 ‘서행성’ 변비가 대부분이다. 서행성 변비란 장운동이 늦어져 발생하는 변비로, 음식과 수분 섭취가 적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노인의 경우 장이 약하다보니, 변비가 심해 딱딱한 변이 장을 자극하면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드물게 대장을 절제해야 경우가 생기기도 하며, 이외에 삶의 질 저하, 사회적 고립, 우울감, 입맛 저하로 인한 영양 상태 불균형 등을 일으켜 신체를 쇠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노인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을 보고 싶을 때 참지 않고 바로 배변해야 한다. 또 특정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며, 변기에 10분 이상 오래 앉아있는 것은 삼가야 한다. 활동이 적을 경우 집 근처를 20분 정도 산책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적절한 음식과 수분 섭취는 필수다. 특히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수분을 잡아주는 식이섬유를 잘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를 섭취할 때는 전체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도록 한다. 차전자피,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가 권장된다.

한편, 단순히 배변 횟수가 적다고 변비는 아니다. ▲과도하게 힘을 줘야 배변이 가능한 경우 ▲딱딱하고 덩어리진 변을 보는 경우 ▲잔변감이 느껴지는 경우 ▲​항문이 막혀있다고 느껴지는 경우 등 이 같은 증상이 자주 생기면 변비일 확률이 높다. 특히 노인 변비 환자는 젊은 환자보다 변을 볼 때 과도한 힘을 줘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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