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만 소득 감소…코로나19發 양극화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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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20. 오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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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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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직격탄에 3분기 전체 가구 근로 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에 충격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상·하위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3분기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소득은 지난해보다 3% 가까이 늘어난 월 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한 달 평균 163만 원 정도를 벌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 넘게 줄어든 겁니다.

소득 감소는 저소득층이 더 심했습니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년 대비 10% 넘게, 사업소득은 8%나 감소했습니다.

반면 5분위 가구는 사업소득만 5%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하위 소득 격차를 뜻하는 5분위 배율은 4.88배로 1년 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제조업 및 도소매, 숙박·음식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어지고 있고,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전년 동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총소득 증가율이 둔화됐습니다.]

가계 씀씀이도 2.2% 줄어들었는데, 오락, 문화나 교육과 같은 대면 업종의 지출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처분 가능 소득대비 소비지출을 뜻한 평균 소비성향도 69.1%로, 3.2%p 하락했습니다.

100만 원 벌면 69만 1천 원을 쓴다는 건데, 3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



박연신 기자(jul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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