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모션 DM200H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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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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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블로그 기준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더 좋은 품질의 사진을 보실분들은 블로그로 방문 부탁드립니다.

시작하며

DM200H은 다이나믹모션의 플래그쉽 이어폰으로서 bed(bulls eye driver) 라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것과 더불어 몇 되지않는 국산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고가의 이어폰이라는 사실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주목이 아깝지 않은 소리와 완성도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저 또한 출시 직후 구입하여 몇 달간 주력 이어폰으로 사용할 정도로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이었습니다.

그러나 DM200H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이나믹모션의 파산소식이 들려왔고, 다시는 DM200H을 구입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다이나믹모션의 핵심 직원분들이 레프릭오디오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다이나믹모션의 이어폰 부분을 이어받아 DM200H을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돌아온 다이나믹모션의 DM200H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살펴보기

패키지는 DM100, DM100E와 마찬가지로 앞면에는 렌더링된 제품 사진이 나와있으며 옆면에는 구성품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뒷면에는 DM200H의 특징인 bed(bulls eye driver)에 대해 나와있는데 보통의 하이브리드 이어폰과는 다르게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중간에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일체형 동축구조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로써 위상차를 줄이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네요. 제조사가 다이나믹모션에서 레프릭오디오로 바뀌면서 달라진점은 뒷면 제조사 표기말고는 없어보입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내부에 하드박스가 나오는데 자석으로 여닫을수 있어서 개봉이 용이합니다. 하드박스를 열어보면 bed(bulls eye driver)에 대한 설명이 한 번 더 나와있데, 다이나믹모션측에서 이 드라이버를 얼마나 중요시 생각했는지가 느껴집니다.

구성품은 사이즈별 팁 4쌍, 컴플라이폼팁, 항공플러그, 클립, 케이스가 있습니다. 사이즈별로 색상으로 구별해 놓고 품질도 좋은 실리콘팁과는 다르게 나머지 구성품들은 가격에  비하면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흐물흐물하면서 애매한 크기의 케이스는 실용성으로보나 외관으로보나 실망입니다.

유닛은 플라스틱과 금속, 그리고 고무를 이용해 만들어 졌습니다. 금속 플레이트 부분은 아노다이징 처리가 되어있으며 헤어라인이 들어가 고급스럽습니다. 또한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에 은색 컷팅과 bed 로고를 더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고무를 사용한 부싱은 케이블부터 시작하여 유닛까지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이러한 설계가 터치노이즈를 줄인다고 합니다.

노즐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마감상태가 금속부분만큼 좋지는 않아 아쉽네요. 두개의 덕트는 노즐 옆면과 부싱 아래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노즐은 편안한 착용을 위해 40도 가량 꺾여있는 이른바 반 커널 형태의 이어폰인데, 편안한 착용은 가능하나 귀에 깊게 삽입되지 않는 구조의 한계상 차음성과 착용시 안정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정착용을 상정하고 출시된 이어폰이나 분기점까지 길이가 넉넉해서 오버이어 착용시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습니다.

케이블은 전작인 DM100에서도 사용한 케이블인데, 다이나믹모션에선 이중 코팅 은사 조직 케이블이라 부릅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부싱과 함께 터치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사용됐다고 하는데..이에 대한 평가는 다음 항목에서 작성하겠습니다.

음질 및 평가

음질에 대한 기준은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DM200H의 저음은 개인적으로 v자 이어폰중 가장 선호하는 소리로, 저음의 양은 어느정도 강조되어 있지만 극저음보다 중저음이 강조되서 통통튀는 타격감을 가진 저음을 들려줍니다. 극저음은 중저음에 비해 강조되지는 않았지만 낮은 대역까지도 전혀 부족함이 없이 들려주기 때문에, 낮은 대역까지 들려주면서도 과하지 않은 극저음과 퍼지지않고 잘 다듬어져 있는 중저음의 빠른 반응성이 어우러져 듣기 좋은 저음을 만들어 냅니다.

중음은 저음보다는 적지만 약간의 강조가 들어가있어 저음에 전혀 묻히지 않습니다. 이 강조때문에 플랫한 이어폰들에 비하면 약간이나마 화려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착색이라고 느껴지진 않네요. 치찰음은 거의 없는 편이며 남자보컬보다는 여자보컬쪽이 조금 더 강조되어 들립니다.

고음또한 약간 화사하게 들릴정도의 강조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치찰음 대역을 완벽하게 제어했는지 치찰음은 들리지 않으며, 고음 재생 대역폭이 좁은 이어폰이 낮은 고음대역을 억지로 강조시켜 고음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과는 다르게 재생 대역폭이 넓기 때문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세밀한 고음을 들려줍니다.

소리면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어폰이나 편의상 아쉬운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는 반 커널 형태 덕분에 떨어지는 차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착용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폼팁과 이어가이드를 사용하여 해결하고 있으나 차기작에서 이 점이 개선 된다면 현재 DM200H보다 훨씬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두번째로는 케이블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터치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이중 코팅 은사 조직 케이블을 사용했다고는 하나 직접 사용해보니 터치노이즈에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게되면 케이블이 아주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다음 차기작에는 화려한 모습의 케이블을 사용하기 보다는 외관은 평범하더라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케이블을 선정해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사용하고 있는 폼팀과 이어가이드는 별매품이며, 이어가이드는 파이널제품이고 폼팁은 천원가량하는 저가 폼팁입니다. 저렴한 제품이나 컴플라이폼팁이나 크리스탈라인폼팁 보다 DM200H에 잘 어울려 사용하게 됐습니다.

마치며

DM200H은 v형 이어폰이라기 보다는 저음,중음,고음이 알맞게 강조 된 w형 이어폰으로서 플랫한 이어폰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어느 장르에나 잘 어울리는 훌륭한 이어폰이라 생각합니다. 첫 DM200H은 중고로 방출했지만 이번 제품은 쭉 안고 갈거같네요.

마지막으로 DM200H를 다시 출시해주신 레프릭오디오 관계자분들 감사합니다.이만 부족한 글 마치겠습니다.

E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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