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3년 테슬라에 새 배터리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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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0.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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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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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한경DB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고성능 배터리를 납품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 새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지난주 밝힌 바 있고, 이 공장에서 생산한 원통형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LG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는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하고 있다.

LG는 또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생산 라인을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새 미국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셀을 만들 계획이고 유럽에서도 테슬라의 '기가 베를린' 공장에 공급할 4680 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름 46㎜, 길이 80㎜를 뜻하는 '4680'은 작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제품보다 크고 주행거리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LG는 이미 4680 제품 샘플까지 만든 상태이지만 양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아직 테슬라로부터 새 4680 배터리 물량 주문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언급을 거부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680 배터리는 아직 기술적으로 상용화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LG가 테슬라에 새로 배터리를 납품하더라도 2170 배터리가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업체와 4680 배터리 개발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나 적어도 수년간은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4680'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함께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네바다'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작년 10월 미국 전문매체 테슬라라티 등이 보도한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향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의 미국과 유럽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독점 생산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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