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 샀는데 빈 상자만?…개봉영상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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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02.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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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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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킥킥IT!] '철판맥북' 사건 이어 이번엔 '공기 아이패드']

빈 상자가 왔다는 글에 첨부된 제품 개봉 영상 캡처/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패드 에어'를 주문했는데 빈 상자만 도착했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쿠팡에서 맥북프로를 주문하자 제품 대신 철판이 배송된 이른바 '철판맥북' 사건을 연상시켜서다.

게시자는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첨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애플쪽 실수를 주장했다. 반면 커뮤니티에서는 글쓴이가 올린 영상을 미뤄볼때 누군가 중간에 제품을 가로챘거나 허위주장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플 공홈에서 빈 박스로 아이패드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아이패드 에어를 주문했는데 빈 상자만 왔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해외에 있는 친구의 부탁을 받아 친구의 집 주소로 아이패드 에어를 주문했다. 제품은 지난달 4일 친구 누나가 받아 개봉했다. 하지만 제품 상자에는 가장 중요한 아이패드 에어는 없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도 모두 사라진 상태였고, 안에는 제품 사용 설명서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당황한 글쓴이는 애플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담은 개봉기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영상은 새 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친구 누나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상만 보면 정말 애플의 실수처럼 보인다. 포장박스를 열고 제품 개봉까지 하나의 영상이지만, 박스 속에 아이패드 에어가 없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하지만 동영상에서 의심스러운 정황도 있다. 영상 속 제품 박스는 애플 제품 포장 비닐이 이미 훼손된 상태다. 특히 박스 바닥 쪽은 비닐이 아예 없다. 누군가 아래쪽 비닐만 제거해 상자를 열고 제품을 가져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빈 상자가 왔다는 글에 첨부된 제품 개봉 영상 캡처/사진=온라인커뮤니티
빈 상자가 왔다는 글에 첨부된 제품 개봉 영상 캡처/사진=온라인커뮤니티


애플은 제품을 보낼 때 택배 상자에도 봉인 테이프를 부착한다. 이 부분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애플 실수가 의심되지만, 영상에서는 이미 뜯긴 상태로 보여진다. 일부 네티즌은 제품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개봉기 영상까지 찍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어서 처음부터 제품이 없는 것을 알고 촬영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처음부터 비닐 아랫부분이 없었다"며 "주작할거면 뭐하러 경찰 신고하고, 비닐 포장까지 다시 해서 영상을 찍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대신 주문만 했던 글 작성자가 이런 일을 통해 이득이 되는 부분이 없다는 설명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조사를 완료했고 제품 생산, 출고, 배송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기에 환불, 교환 등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글쓴이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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